작가의 목소리 - 어느 글쟁이의 글쓰기 에세이 목소리 시리즈 1
이경 지음 / 마누스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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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옆에서 친한 친구가 글쓰기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책.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 점을 한문장으로 요약하면 이것이다. 수많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조언도 들어봤지만 가장 현실성 있고, 가장 좋은 답이 적힌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작가라는 소리가 듣고 싶어 여러 가지 프로젝트에 참여해보고, 돈 주고 책쓰기 수업도 듣고 했지만 아직 작가의 길은 멀고 멀었다.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위에서부터 아래로”라는 다소 황당한 원칙과 여러 목소리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간단한 원리이지 대원칙이긴 하지만 우리가 간과하면서 살아가는 원칙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즉 글쓰기란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솔직히 글쓰는 것은 아직도 어렵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쓴다지만, 그 오른쪽으로 가는 게 생각보다 힘들 때가 제법 있다는 사실을 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낀다. 그렇지만 글로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는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는 것 같다. 사실 서평을 쓰는 것도 그런 이유 중 하나이다. 그렇지만 다른 일에 치여 서평을 남기는 일이 요즘을 뜸하지만 이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글이란 것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가는 간단한 진리만을 생각하면서 서평을 쓰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작가님이 마치 옆에서 친구처럼 이야기해주는 책이여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정말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자, 작가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ps. 출판사 편집자님의 이쁜 손글씨와 센스있는 말이 이 책을 더 빛나게 해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마누스 출판사 서평단 당첨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임을 밝혀둡니다.

"작가님의 꿈은 무엇입니까?"(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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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작가를 위한 출판백서 - 기획출판부터 독립출판까지, 내 책 출간의 모든 것
권준우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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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다른 느낌을 전해준다. 모두가 같은 책을 읽지만 다른 느낌을 갖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모두가 느낀 것이 다르고 모두가 각기 필요한 상황에 따라 읽는 내용도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잠깐 자투리가 남아 시작한 서평 쓰기였지만 SNS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감이 생겼고 작가의 꿈이 생기게 되었다. 많은 조언과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한층 더 성장하는 나를 발견한 것은 덤이었다. 그렇지만 한동안 SNS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책읽기와 서평쓰기는 잠시 멈춰지게 되었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나도 누군가에게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가지게 된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책 쓰기를 하고 싶은 이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내 책을 출판하고 싶은 작가, 두 번째 책을 준비하고 싶은 작가, 1인 출판사를 운영하고 싶은 사람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책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책이라는 것이 쉽게 쓰여질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렇지 않다. 대학원 때 논문을 쓰면서 느낀 것은 정말로 인내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엄청난 학술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한 편의 논문을 완성하는 과정은 광활한 대지에 나가서 내가 필요한 재료들을 담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를 쓰고 있음에도 항상 미래에 내 논문을 읽을 독자들을 고려하고 그것을 평가해줄 심사위원까지 고려해야하는 것은 항상 염두해 두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세상에 책을 내놓은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실 취미 중에 하나가 서점에 가서 매대에 깔린 책이 아닌 한쪽 구석에 놓인 책들을 읽는 것이다. 책을 읽다가 이 책이야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순간이 되면 마치 나를 위해 준비된 책처럼 느껴져 더 기분이 좋아질 때가 있다. 이후 그 작가의 팬이 되어 다른 좋은 작품들을 기대하는 것은 설렘으로 다가오게 되는 것 같다.

사실 서점이 설 곳을 잃고 있다. 인터넷 서점의 등장으로 그렇게 된 것도 있지만 갈수록 독서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탓도 있다. 정보는 SNS가 더 빠르게 전달되고 책이 전달해주는 내용보다 더 광범하기에 사람들은 책을 선호하지 않는 듯하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서점을 찾는 이유는 수험서나 자격증 관련된 아니면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책들을 사는 것이 대부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꾸준히 글을 사랑하고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 있기에 책은 계속해서 살아남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사실 이런 일을 하고 싶어서 서평을 쓰는 일을 시작했지만 다양한 책들을 접하는 기회가 되어서 기분이 매우 좋다. 또 언젠가 출판하게 될 내 미래의 책을 위해 하루하루 천천히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읽고 서평을 남게 되었다.

비록 얼굴은 모르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모두가 행복하고 감사한 일들만 가득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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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쿠바 - 14살 연하 쿠바 남자와 결혼한 쿠바댁 린다의 좌충우동 쿠바살이
쿠바댁 린다 지음 / 푸른향기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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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쿠바하면 우리에게 생소한 나라로 여겨진다. 카리브에 자리잡은 아메리카 대륙의 유일한 공산주의 국가이며 동시에 공산주의 국가 중 유일한 비아시아 국가이다. 한때 미국과 관계가 안좋아 우리에게 더 어색한 나라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야구를 좋아하기에 예전에 류현진 친구로 같은 팀에서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가 쿠바 출신이라는 것과 야구를 잘하는 나라 정도밖에 아는 것이 없는 나라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사람은 다 때가 있나 보다라는 것과 어쩌면 너무 비현실적이기에 현실적인 느낌이 다가와서 재밌게 느껴졌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우리나라와 달리 쿠바는 수시로 정전과 단수, 닭고기를 사기 위해 엄청난 긴 줄을 기다려야하는 인내심, 휴지를 사기 위해서 모든 상점을 돌아다니는 수고로움은 기본이다. 공산주의 국가라서 통제가 심하고, 특히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국가의 통제는 더욱 심했다고 한다. 이렇듯 모든 것이 불편하고 어떻게 살지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 책의 저자는 모든 것을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모든 것이 불편해도 거기에는 행복이 있다는 사실을. 너무나 빠르게 지나가기에 우리가 발견할 수 없는 것들을 발견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해보게 된다. 차를 타고 가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느리지만 한 발자국씩 걸어보면 더 많은 것들을 보게 되는 것처럼. 사실 모든 것이 감사한 것들 뿐이라는 어른들의 말이 생각나게 되었다.
요즘 많은 것들이 불안하게 느껴지고 낯설게 느껴지게 되었다. 나에게 있어서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한동안 그 변화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나의 선택들로 인해 변화된 것들이었지만 차마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 모습도 함께 존재했다. 익숙한 것들에 대한 미련이라고나 할까.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상황들이 이해되고 받아들여지게 되고 그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삶을 묵묵히 살아가다보면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불평할 수 있지만 그것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받아들이는 작가를 보면서 마음의 위로도 받게 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원래 행복은 모든 것이 갖춰진 것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곳에서 온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우리는 모든 것이 갖춰지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부족하기에 그것을 채워나가는 기쁨도 행복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인 구절이 있었다.

“나의 사랑, 나의 진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사랑, 그리고 봉사가 쿠바에서 절정의 꽃이 되었다. 지금까지 감사한 마음으로 살았고, 앞으로도 감사한 마음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타인을 통해 알게 된 순금과 같은 것이었다. 나는 쿠바에서 사랑을 만났고, 쿠바에서 인생을 다시 배우고 있다. 누구를 위한 것이 결국 자신을 위한 것임을 철저히 배워가고 있다.”

행복은 주변에 있다. 우리가 찾지 못할 뿐이다. 이 책을 통해 한발짝 더 성장하는 나를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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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완성 수프 도시락 - 쉽고 간편한 수프 레시피 60가지
아리가 카오루 지음, 이은정 옮김 / 푸른향기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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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린이의 음식도전기!


이 수프 도시락 책을 쓴 분을 보니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매일 아침마다 수프를 만들어 왔다는 사실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요리가 부담스럽지 않게! 이 말이 와닿은 책.


항상 음식을 하면 음식계의 테러리스트처럼 불리던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음식에 도전해보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준 책 같다.


음식을 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재료 사러가는 것도 귀찮기에 요리를 하는 것은 아직까지 두려움이 가득한 요린이라고 말하고 싶다.


혼자 살다보니 밥 먹는 시간이 귀신같이 찾아와서 도망가고 싶은 나에게 이 책은 선물같이 다가왔다.


요리가 부담스럽지 않게 60가지 수프 레시피를 개발해서 우리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시니 요리에 대한 자신감도 생기게 된 것 같다.



채소를 좋아하기에 채소를 먹는다는 수프 도시락. 이것이 나에 마음에 쏙 들게 된 거 같다. 완전 내 취향대로의 수프 레시피를 적어놓고 소개해준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은 아니지만 설날 연휴 때 도전을 해 꾸준히 요리에 도전해볼 생각이다. 


요리의 포인트들과 어떻게 만들면 좋을지 소개시켜주어서 읽는 내내 감칠맛과 야식의 욕구를 불러일으켰지만...


내일 출근을 위해 참아두기로 했다.


요리가 힘들고 내일 뭐 먹을지 모르는 자취러들에게도 유용한 팁을 제공하는 이 책을 보면서 연휴가 다가오면 마트가서 장을 보고 도전해보리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요리 참 쉽죠~


라는 말을 할 날이 빨리 오길...기도해본다.


@푸른향기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서평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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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서 대한민국까지 - 코로나19로 남극해 고립된 알바트로스 호 탈출기
김태훈 지음 / 푸른향기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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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제공 #협찬


남극이라고 하면 매우 생소하다. 남극은 지구 위에 가장 남쪽이자 대한민국에서는 완전 반대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기에 북극보다 남극은 우리에게 생소한 땅이며 미지의 세계로 불린다. 미지의 세계 속 남극은 우리의 흥미를 끌 만한 곳이다. 그러기에 이 책을 더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보게 되었고,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가 여행했던 시점은 1월이었다. 1월의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극심한 추위와 눈을 생각할 수 있지만, 남극은 여름 날씨에 가깝다. 상상해보면 크리스마스를 남극에선 여름에 지내는 것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안타까운 것은 지구 온난화 때문에 빙하가 많이 녹고 있으며 그것 때문에 생태계에 영향을 간다는 사실이었다. 당장 해안지방은 물에 잠기는 경우가 생기게 될 것이다. 남극은 대륙 위에 거대한 얼음이 존재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땅 위에 얼음이 있는 만큼 온난화로 이 얼음이 녹으면 해수로 흘러들어 가 해수면 높이는 높아지게 된다. 높아진 것으로 인해 지금 저지대에 있는 것들은 모두 물에 잠길 수 있다. 과학자들은 남극 얼음이 모두 녹으면 해수면은 50~70m가량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예측한다.


또한 남극 생태계가 파괴되는 문제가 있다. 남극은 조류가 안에서만 돌기 때문에 갇힌 바다라고 불린다. 남극 생물들은 대부분 크릴 새우에 의존하여 영양분을 섭취하고 보충한다. 크릴 새우 때문에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크릴 새우들은 빙하가 녹을 때 생기는 미생물들을 먹고 번식하고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남극 빙하가 모두 녹아내리게 되면 미생물들이 사라지게 되고 생태계가 파괴되리라 예측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지구 온난화에 대한 문제를 조금 더 경각심 있게 지켜봐야 하는 이유라고 말할 수 있다.


지구 온난화와 더불어 문제는 팬더믹이라는 상황이다. 남극 탐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작가에게 가장 먼저 나타난 적은 팬더믹이었다. 코로나가 창궐하게 되어 많은 국가가 문을 걸어잠그게 되면서 졸지에 작가의 배인 알바트로스호는 바다에 갇힌 신세가 되었다. 마치 갇힌 바닷속에서 빙하들이 둥둥 떠다니는 것처럼. 


고립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두려움은 공포로 바뀌었을 것이다. 어쩌면 이 여행이 마지막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그렇지만 그 속에는 따뜻함이 존재했다. 배의 스태프들, 그리고 주브라질 대사관 영사님. 어쩌면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꼈다.

또 뉴질랜드 사람들은 130여 명 갇혀 있는데도 도와주러 오는 사람이 없지만, 우리나라 영사님만은 매일 방문해서 안부를 묻고 이것저것 챙겨줬다는 말을 들으니 우리나라에는 아직 정이 남아 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책의 내용 속에서 감동을 하게 되었다. 내 마음 한쪽이 무엇인가 따뜻해짐을 느꼈다. 아직은 정 때문에 우리가 이 추운 겨울을 견딜 수 있나 보다라는 생각과 세상이 아무리 차가워도 따뜻한 마음이 있다면 다시 살아갈 희망을 얻게 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이 책에 거의 마지막에 나오는 노래 “Remember me”가 이 책의 후반부를 잘 드러내 주는 것 같았다. 우리 마음속에 존재하는 한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 그러기에 우리는 누군가에게 호의를 베풀 수 있게 정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서평을 마무리하면서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 함께 존재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세상이 아무리 힘들어도 누군가는 나를 기억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장 멀리 떨어진 남극에서 생태계를 유지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동물들도, 그리고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모두 연결되어 있음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세상을 조금은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prunbook 서포터즈 자격으로 작성된 글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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