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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투어
김상균 지음 / 이야기나무 / 2022년 3월
평점 :
메타버스 세상에 살아간다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될까?
2009년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 1세대 제품을 이렇게 설명했다. “아이팟, 휴대폰, 인터넷 커뮤니케이터. 세 가지가 들어간 제품”이 바로 “아이폰”이라고 말했다. 처음엔 그것이 신비롭고 경이로움을 가져다주었고, 세상을 조금씩 조금씩 변화시켜 나갔다. 지금은 스마트폰을 쓰지 않은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다. 이렇게 스마트폰은 세상을 변화시켜 나갔다. 사람들은 카페나 실내 공간에만 들어가면 와이파이를 찾고,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고 공유하는 세상 속에서 살아가게 되었다.
이와 함께 등장한 개념이 바로 “메타버스”이다. 메타버스는 2010년 모바일 공간이 확장되어 나가면서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되었다. 2020년부터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맞추어 비대면을 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폭발적으로 사람들에게 폭발되었다.
사실 “메타버스”는 그렇게 와닿지 않았다. 마치 2009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 들고 왔을 때처럼.
이 책은 우리에게 아직 와 닿지 않고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에 대해 말해주고 있다. 아직 내 눈앞에 펼쳐져 있지 않은 세상이기에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메타버스” 세상은 조금씩 나에게 젖어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마트나 생활 편의 시설에 방문했을 때 더 가깝게 느껴진다. 사람이 하던 것들이 점차 기계가 대체해주고 있고 그것이 더 편리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감정에 노동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기계는 더 정이 가고 정확히 나를 도와줄 것만 같은 막연한 기대감도 심어주는 것이 사실이다. “메타버스”의 세계는 단순히 소비하고 보는 것을 뛰어넘어 우리 일상생활 속에 깊이 다가온다. 굳이 다른 장소로 이동하지 않아도 인터넷 공간 속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하고 관계를 맺으며 우리가 할 수 없었던 경험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러면서 모두가 비대면 상태이지만 대면했을 때보다 더 가까운 관계로 나아가게 해줄 것 같다.
그렇지만 이 소설에도 등장하지만 분명 단점도 존재할 것이다. 이런 “메타버스” 세계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정보의 격차, 정보의 소외를 가지고 오게 될 것이고 또 다른 권력이 대두하게 되는 효과를 낳게 될 것이다. 또한 “메타버스” 세계 속에서 우리의 도덕적인 관념들은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를 꾸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세상이 도래하게 되면 그에 따른 문제점들도 꾸준히 우리 뒤를 따라올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기술이 그러하듯 양과 음을 조화시켜 올바로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최근 “코인”들이 급락을 하게 되면서 야기된 문제들처럼, “메타버스”의 세계도 분명 문제들이 야기되었을 때 어떻게 대체하는지에 대한 기술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이 책을 읽었다.
세상의 변화가 점점 두려워하지는 것을 보면서 나도 점점 꼰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니니까 생각해보며 이 책을 덮었다.
덧,
만약 나라면 “메타버스”시대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소설에 나온 것처럼 생명 연장 기술에 조금 더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암이나 불치병에 걸렸을 때 나를 냉동인간으로 만들어서 병이 치료된 시대 때까지 잠들게 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통이 심하면 인간다운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일 거 같다. “메타버스” 시대가 지속이 된다면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기술들도 발견하게 될 것이고, 지금보다 의학 기술이 더 발전하게 되어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경험들을 하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 죽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보단 행복 속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싶은 나의 바람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출판사에서 책 제공 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