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엄마 하길 잘했어 꿈꾸는 작은 씨앗 40
백유연 지음 / 씨드북(주)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엄마의 인생을 빛나게 해 줘서 고마워."

요즘들어 엄마가 되는 것이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최근 어린이집을 보낼 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민했던 시간들

더불어

여러가지 아이와 관련된 선택을 엄마로서 해야하는 것이

어찌나 무겁고 어렵던지​

둘째도 임신 중이라

두 아이의 인생에 대한 책임이

엄마로서 가볍지 않은 것을 생각하니

두려운 마음도 찾아오기도 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책

"엄마하길 잘했어"

모든 엄마들의 마음이 나와 같구나,

싶어 위로를 얻게 된 책이었다.

​훈육이 필요한 시기에 접어들고,

적절한 훈육을 해야 하는데

​엄마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더라.

그림에 그려진 엄마의 표정과 아이의 표정이

서로 닮아있는 것을 보면서

내 감정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되고,

엄마처럼 느끼고 표정지을 것을 생각하니 순간 아찔

완벽한 엄마가 될 수 없는건 알고 있었지만

충분히 좋은 엄마로서 곁에 있는 것 조차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 요즘이다.



​우리집 거실, 그리고 책속 아이가 어지른 거실

너무나 닮아있는 듯한 모습에

나도 모르게 실소를 하더랬다.

"어머 이게 뭐야!"ㅋㅋㅋㅋ

​책 속의 엄마는 어떤 말투로 아이에게 말했을지 모르겠지만,

어머 우리 딸 대단해

+ 어머, 이거 언제다 치워

이 두가지 양가감정 사이에서 조금은 혼란스러운 엄마 목소리가 아니었을까 상상해보게된다

내가 그러니까 ㅎㅎㅎㅎ​

​엄마가 힘에 겨워서 울고 있으니,

​울지 말라며 엄마와 함께 울어 주는 딸

힘겨운 날들이 많기도 하지만,

하루종일 함께 있는 이 딸만큼

내 마음을 순수하게 해아려 줄 사람이 또 있을까 싶어졌다

엄마들이라는 너무나 공감하는 말,

잠든아이의 모습을 볼때면 드는 생각이 아닐까 싶다

​엄마들의 마음을  참 잘 담아놓아

책의 구석구석에서 위로를 얻게 된다

젊은날

​나처럼 엄마가 되기위해 눈물의 수고를 감당했을

나의 엄마

책의 마지막부분에서는

엄마를 생각하게 하는데

위로를 얻기도하고 힘을 얻기도 하게 되더라

나도 엄마 만큼만 엄마역할을 할 수만 있다면

성공한 엄마일텐데 싶어지더라는..

​ ----------------------

어린 딸 ​아이에게 직접 읽어주기에는,

엄마의 속사정이 너무 솔직해서 미안하기도하고,

아직은 모르게 하고 싶은 말들이 있어

혼자 열어보게 되기는 했지만

​책 속 여자아이가 또래라 그런지,

우리 집 딸래미

이 책을 내가 들고있을 때 마다 들고 뺏어가며

자기 책이라며 그림을 찬찬히 살펴본다ㅎㅎ

소소한 일상이 담겨있는 그림들이 눈길을 가게 하는 듯 싶었다.

​"엄마 하길 잘했어"

​엄마 역할이 반복되는 일상에 조금은 지친 친구들에게

선물해주기에 좋은 책 인것 같다.

​이제야 이해 되기 시작하는 말

"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것은 온 우주를 구하는 일과 같다"

고된 날들이 많기도 하고

쉽지 않은 것도 맞지만,

엄마가 된 지금 내 인생이 가장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고 믿는다.

"엄마의 인생을 빛나게 해 줘서 고마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구름꽃
문명예 지음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 품이 생각나는 그림책 "구름꽃"

 

목화의 꽃말을 알고 계세요?

저는 이 책을 접하고나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어요

목화는 "엄마의 마음" 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책 표지를 보면 모든 것들을 따뜻하게 품어주고 있는 목화솜이

엄마 품을 닮은 듯, 꽃말을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구름꽃의 이야기

구름꽃 이야기는 어떻게 목화솜이 자라는지 보여주고 있어요.

아주 포근한 그림으로 말이죠^^

 

진한 색채로 표현하기 보다 아주 흐리게 표현한 그림의 터치가

목화솜이 가진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잘 전달해 주었죠

 

 

 

 

 

 

목화솜이 되기 전 새싹이 움트는 장면부터 그림책이 시작되요

어둠속에서 새초롬 올라온 새싹은 마치 희망을 품은듯한 느낌도 주는 듯 했어요-

 

 

 

 

새싹이 자라기 위해 필요한 햇볕과 빗물들도 표현되고

꽃이 활짝 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해요.

 

목화가 자라는 모습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저 역시도

목화 솜이 열리기 전에 꽃이 핀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는데

아이와 읽으며 목화솜이 열리기 까지 어떤 과정을 지나게 되는지 알게 되었네요.

 

 

 

밤이 되면 꽃이 지고 "다래"라는 열매를 맺게 된데요.

참 생소한 이름의 "다래"

다래가 톡 하고 터지고 나면 우리가 알고있는 목화솜이 그 안에서 나오게 되더라구요

 

구름과 닮아 구름 꽃이라 표현한 작가의 상상력이 그림에 참 잘 표현되어있죠

목화솜은 포근하고 뽀얀 모습으로 "구름꽃"이 되어 활짝 피었어요.

 




구름꽃이 여기저기 활짝

다래를 터뜨려 나온 이 장면에서 저희 딸이 "우와~~ 우와~~ 눈 엄마 눈!"

아이가 보기에는 눈 처럼 보였나봐요^^

 

책 전면에 펼쳐진 목화솜들의 모습은 제가 보기에도 눈이 소복히 쌓인 모습 같았어요-

 




목화솜이 어떻게 사용되는지도 보여주었는데,

포근히 이불을 덮고 있는 아이들과 동물들의 모습에 또 한참을 머물러

아이와 이야기 했던 부분이었네요^^

 

아이들이 상상하듯, 구름꽃은 눈이 되기도 하고 말이죠 -

 

 

 

 

 

독후활동 : 솜으로 구름꽃을 만들어봐요

 

 

 

 

책에 들어있던 독후 활동지랍니다.

아이와 함께 솜을 그려보기도 할 수 있고, 실제 솜을 붙여 놀이를 할 수 있는 활동지였어요.

 

저희 남편이 코팅하거나 여러장 복사해두면

책 읽을 때 마다 놀이할 수 있겠다며 친히 복사도 해오시고 ㅋㅋㅋ

원본은 코팅을 해왔답니다 ㅎㅎ

 

 

 

꼭 독후 활동지가 없더라도

책 위에 솜을 올려보면서 놀이를 할 수 있겠더라구요^^

솜을 잔뜩 올려 보기도 하고

 

 

 

 

얼굴에 손에 온 몸에 솜을 문지르며 "부드럽다"라는 느낌을 가르쳐 주기에도 참 좋았어요^^

물론 입술에 솜이 묻어서 입에 들어가기도 하는 일이 생겼지만 말예요 ㅎㅎ

얼굴에 솜을 문지르는데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ㅎㅎ

 

 

 

 

독후활동지가 있으니 활용 안할 수 없죠?ㅎㅎ

 

미리 양면테이프 붙여서 떼어준 다음 그 위에 솜을 붙여보도록 했어요^^

몽글몽글 솜이 붙어 목화솜이 완성 되고선 책과 똑같이 만들었다며

독후 활동지로 놀이한 것도 성공적이었네요

 

 

 



솜으로 촉감놀이를 할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는데

"구름꽃" 책을 만난 덕분에 새로운 촉감놀이를 발견하고

"목화"에서 "솜"이 난다는 걸 알려줄 수 도 있었던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이 되었어요 ㅎㅎ

 

 

솜 놀이 하고 난 뒤에...

이 책을 꺼내면 .. 귀신같이 솜을 찾아온다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말예요?ㅎㅎ

 

 

아이와 함께 엄마의 따뜻한 품같은 목화 솜 이야기 한편 들려주세요 

놀이도 하며 부드러운 솜의 촉감과 엄마와의 교감이

아이의 정서발달에 그리고 애착에 큰 도움을 줄거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낮에도, 밤에도 안녕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36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지음, 로렌 롱 그림, 엄혜숙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새롭게 시작되는 하루의 기대감 그리고 포근한 잠자리의 위로  

 

 

 

"잘자요, 달님"의 작가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신작이 출간되었어요!

"낮에도, 밤에도 안녕"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의 책은 하루를 대하는 긍정적인 태도가

늘 마음을 따뜻하게 했기에,

초등학교에서 상담을 할 때에도

종종 아이들을 위로하기 위한 도서로 활용하기도 했었지요 ^^

 

 

최근 출간된 마거릿와이즈브라운의

"낮에도, 밤에도 안녕"도 역시 삶에 대한 그의 긍정적인 태도와 생각들이

곳곳에 묻어나 있는걸 느꼈답니다 !

 

 

무엇보다 책 표지에서 전달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채가

책의 내용을 더 궁금하게 해요

 

 

 

 

 

 

 

 

간략한 책의 스토리

 

책의 스토리는 시 한편을 읽는 듯한 느낌이 들정도로 간단하지만

그 안에 담겨진 의미가 강하고 또 따뜻했어요

 

 

책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토끼

 

 

토끼가 사는 마을의

아주 평범한 하루가 그려져있는데

 

아침 일찍이 일어난 토끼는 먼곳에서 뜨는 해를 바라보며,

하루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을 품은 듯

햇빛을 향해 온 몸이 한껏 기울어져있지요^^

 

 

그리곤 반갑게 인사해요

"반가워요 이 세상! 반가워요 햇빛"

"반가워요 여러분, 잘가요, 밤"

나무와 작은 새들 그리고 벌과 야옹이에게도

"안녕?"이 아닌 "반가워요"라는 설렘이 담긴 인사를 건네죠

 

 

 

 

그리고 이 책이 건네고 싶은 말이 모두 담겨있는 듯한

한페이지

 

 

"하루하루가 새롭고 놀라운 선물이니까요"

 

 

 

모두가 매일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듯한 토끼마을

그런데, 저 메시지 하나로

책에 보이는 모든 토끼들의 일상이 특별해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는 페이지이기도 했어요

 

 

 

 

신나는 하루를 보내고

다시 밤이 찾아와요

 

아침을 맞이하며 반갑게 인사했던 모든 생명들에게

다시 인사를 건네요

"잘자요 새들, 벌들"

"잘자요 하늘, 햇빛, 꽃듯, 벌레들"

 

 

 

 

하늘과 햇빛에게 잘자라는 인사를 건네는

작가의 표현은

함께 읽고 있던 제 마음을 녹이기도하고

하루의 위로를 담아낸 듯한 힘을 가지기도 했어요^^

 

 

 

 

 

편안히 잠든 토끼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책의 이야기가 끝나게 되요

 

 

 

 

 

로렌 롱 :: 그의 따뜻한 그림 덕분에 작가의 글에 생기가

두 돌 무렵 아이에게 그림책은

스토리보다 그림이 주는 인상이 중요한 시기이기도 하죠

 

 

 

따뜻한 색채가 담긴 그림은

 

마거릿와이즈브라운 저자가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

 

하루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여주기도 했구요

 

 

 

 

 

생생하게 묘사된 토끼들 하나하나 짚어가며

또 한장 한장에 담긴 새와 벌들에게 인사하며

아이와 참 많은 교감과 소통을 할 수 있었어요

 

 

 덕분에 평범한 일상에서 놓치고 있는 소소한 행복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 생각해보게도 되더라구요^^

 

 

 

 

 

 

게다가 저희 딸이 일상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장면,

좋아할 만한 소재들이 그림에 잘 담겨있어서 그런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하며 읽었어요

그리고 책이 온 날은 몇번을 반복해서 읽었는지 모를만큼

많은 횟수를 읽었던 것 같아요^^

 

 

 

 

 

 

하루를 시작할 때, 하루를 마무리하며

 

 

 

저희 딸은 아침에 일어나면

책장 앞에서 어떤 그림을 볼까 살피는 모습이 있어요

 

집에 "낮에도 밤에도 안녕!" 이 책이 오고나선

매일 아침 이 책을 펴 본것 같아요^^

 

 

하루를 비몽사몽 시작하는

체력이 달리는 엄마도 이 책을 읽으면서

하루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보기도 했죠^^

 

 

 

 

 

 

 

 

 

잠자리독서에서도 빠지지 않는 한권이에요-

토끼가 이불 덮고 자는 모습 보여주면서

"열매도 이제 이불 덮고 코 자자" 하면

불을 꺼도 절대 울지 않는 놀라움

 

손가락으로 토끼 가리키고

깡총깡총 하느라 바쁜 손 ㅎㅎ

그렇게 남아 있는 마지막 에너지를

책을 읽으며 사용한답니다 ㅎ

 

 

 




아이에게 일상에 대한 기대감과

삶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돕기에 정말 좋은 책이라 생각해요.

 

더불어 읽어주는 엄마 아빠도

고된 하루를 보낸 뒤

동심의 따뜻함으로 위로 받기 정말 좋은 책 같구요!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하고 즐겨볼 수 있는 책이라

자신있게 추천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머니와 수상한 그림자 황선미 선생님이 들려주는 관계 이야기
황선미 지음, 노인경 그림, 이보연 상담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른스러운 아이"




#할머니와수상한그림자

"마당을 나온 암탉"

제목만 들어도 모르는 사람이나 아이가
없을 마음을 울렸던 화제작이다.

믿고 보는 황선미 작가의 동화.
작년 5월 이후 관계동화 하나가 더 출간되었다.
이번엔 특별히
#한중공동개발도서로,

조부모 안에서 성장하는 아이들의 심리와 관계를 다루는 동화이다.


#할머니와수상한그림자


황선미 작가는
무심코 어른들이 아주 어른스럽게 자란 한 여자아이에게
"어른스럽구나, 기특하네.."라고 말하는 장면을 목격하며 이 동화를 구성했다고 한다.
눈치껏 행동하지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싶었던 걸까,
동화안에 담긴 주인공 "기훈이"의 생각과 마음이
참 생동있다.



줄거리


자신의 마음을 속시원히 털지않고 스스로 어른이 되겠다 마음 먹는 기훈이.

아직 생각이 짧고 어리숙해도 용납될 나이지만

그럼에도 어른처럼 굴지않으면 안될 것 같은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다.


 


EP1.
조부모 아래에서 자라온 기훈이.
그러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다.
할머니와 단 둘이 지내게 되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 할머니가 조금씩 변하는
모습들이 그려진다.
화장도 하고 문화센터에 다니기도 하고
일도 하기 시작하시고.




무엇보다 자신 몰래 통화하는 할머니의 모습에

이상하게도 무시할 수 없는 불안함을 느끼게 된다.





Ep.2
게다가 사춘기가 겹치며 또래가 너무나 중요해진 나이의 기훈이는,

전학을 왔다는 "장루이"라는 아이가 눈엣가시처럼 거슬린다.

자신의 친구관계를 은근히 흔드는 그 아이를 괜찮은 척,

무시하는 척 해보려하지만 쉽지 않은 마음이 스스로도 이상하다.

누가 가르쳐주지도 헤아려 주지도 못하는 사춘기 소년.

 


Ep3.
힘든일은 몰려온다 했던가
기훈이에게도 감정을 건드는 한가지 일이 더 있는데
먹지도 버리지도 못하겠는 장바구니가 자꾸 집앞에 놓여져 있는 것이다.

어릴 적 부터 발달한 눈치는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하게 한다.

혹시나 아빠일까 하는 이상한 기대마저 갖게하는데 그 마음이 썩 유쾌하지는 않지만

또 싫지만은 않아 심장이 쿵쾅댄다.​

나의 이야기

어쩐지 나와 닮은 구석이 있는 기훈이의 모습에 책을 읽는 내내 반가운듯 반갑지 않았다.

그런데 어디나 이런 아이가 꼭 있지. 애어른.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말 생각 행동. 너무나 눈치빠른 행동에 칭찬을 받기는 하지만,

그 칭찬이 그리 반갑거나 기쁘지는 않은 아이.
그게 바로 나의 어릴 적 모습이었으니까.


그래서일까 지금도 반복되는 습관이지만
진짜 깊은 고민을 누구에게 털어놓거나 특히 어른들에게 말하기가 쉽지 않고

조언을 구한다는게 참 어색한 사람이다.
이런 관계의 고민이나 궁금함, 풀수없는 문제들은 어른들에게 찾아가

털어보는 것도 관계안에서 발전 할 수 있는 방법인데도 말이다.


 

 추천

이런 애어른마냥 삶에 무게를 지니고 자라는 아이들의 모습이 잘 담겨있는 책.

 그리고 그들의 단순하지 않은 생각의 꼬리들이 생생하게 적혀있다.

동화이지만 현실에서도 쉽게 찾아봄직한 이야기다.


이야기의 끝에는 이보연 상담가의 조언이 담겨있다.

조부모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건네는 말들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지고있는 고민의 무게를 조금 덜고 어른에게 기대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가족의 의미를 알게하고 그 관계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상담동화, 동화상담.



 

 


조부모가 일차양육자인 경우의 아동,청소년들에게.

그리고 그들을 키우고 계신 어르신들께 편하고 쉽게 전해줄 수 있는 책이라 하겠다.
주변에 이런 지인이 있다면 추천하거나 선물로 건네주면 어떨까.

그리고 기댈만한 어른이 되어주면 더욱 좋겠다.
.
.
더불어 황선미작가의 필력이 실로 놀랍다.

정말 쭉쭉 읽히는데다 집중하게 하는 스토리.

꼭 읽어보시라.
관계를 이해하는 폭이 더 넓어질것이다.



#황선미작가 #이보연상담사 #콜라보 #관계동화 #스콜라 #한중공동개발도서 #할머니와수상한그림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 최성애.조벽 교수가 전하는 애착 심리학
최성애.조벽 지음 / 해냄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착이란 ;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선 깊고 지속적인 유대감 


 프롤로그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정서적흙수저와정서적금수저

한번 폈다가 정독을 하고 싶은 욕구때문에, 필기하고 공부하는 자세로 책을 읽게 되더라.

그만큼 엄마인 나에게 유익했고, 또 부모가 될 예비부모들에게 이미 양육자로서 사는 부모들에게

더불어 조부모에게 너무너무 강력히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애착에 대한 수 많은 논문들이 이미 있고, 또 새로운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상담을 전공했던지라 애착에 대한 관심이 많이 있었고

그 중요성은 동그라미 몇 천개 그릴만큼 자주 들어 알고 있었다.

엄마가 되고 난 이후 양육하는데 있어서 은연 중 많이 신경쓰였던 부분도 바로 #애착



그래서 바로 손에 넣을 수 밖에 없었던 책이다.

배우기는 했으나 놓치고 있는 부분들, 기억하지 못하고 간과하고 있는 부분들이 분명 있을터라.




애착에 대한 중요성이라면 요즘 엄마들 너무나 잘 안다. 

아이는 만 36개월까지 엄마( 또는 일차양육자) 에게서 양육되어야

안전한 애착이 형성된다는 것 말이다.

그러나 최근, 이런 이론들에 엄마들이 너무 집착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주양육자의 스트레스가 심한경우 양육기관에 잠시간 맡기는 것이

아이의 애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연구결과들도 심심찮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물론 양육자의 스트레스로 인해 아이가 학대당하고 있다면

아이를 타기관에 잠시 맡기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지도 모르겠으나,

이 책을 읽으며 깨닫는 것은,

잠깐의 휴식이 양육환경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한다는 것!!



 양육자의 정서상태, 다시말해

양육자가 안전한 애착을 형성한 사람인가 아니면 불안전한 애착을 가진 사람인가

이 문제가 더 중요하게 양육환경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소개하고 싶은 책의 내용들은 너무 많지만

그 중 몇 부분과 나의 생각을 함께 적고자 한다.





"어른의 관점에서만 보면 솔로몬의 지혜 같은 해법이 나오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중략] ... 아기의 관점에서 보면 해답이 좀더'윈-윈' 쪽으로 가기 쉽지 않을까요? 결국 아기가 안전하고 행복한 것이 ... 최선책이 될테니까요" -80p


가장 최선책은 아이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는 것이라 주장한다.

당장의 저출산률을 올리겠다는 의지로 어른의 관점에서만 정책을 세울 것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고,

부모 역시 더 많은 시간 안아주고 접촉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저자도 언급하고 있는 산후조리원의 문제. 최근 산후조리원에서도 모자동실과 모유수유를 권장하고 이것이 좋은 산후조리원의 타이틀로 사용되기도 한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 한것은, 당연한 것이 특별해진 것 같은 분위기. 아이가 태어나 엄마와 함께 있는것은 너무 당연한 일인데도 불구하고 엄마의 쉼을 위해 태어나자마자 타기관에서 낯선 사람의 손에 젖을 먹고 잠을 자는 일들.


저자는 당장 드러나지 않던 증상들이 청소년 시기가 되어 문제로 드러나는 경우들을 예로 많이 사용했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산후조리 문화가 가져오게 될 10년 후 15년후의 모습이 어떠할지, 어떤 문제로 드러나게 될지도 참 궁금해졌다.


"아이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빠르게 자라는 아이의 시간, 되돌릴 수 없는 애착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

그 시간은 다시 오지도, 기다려 주지도 않는다.






"아기의 발달 과정을 잘 모르는 초보 부ah들을 아기가 돌 무렵일 때 직장에 복귀하거나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기 시작합니다 ... [중략] 부모와 헤어질 때 아기는 죽음과도 같은 공포와 고통을 느낍니다." -100,101p



 

 

이 챕터에서는 아이는 애착을 어떻게 형성하게 되는지, 그리고 애착의 하위 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각 애착유형에 따른 행동들도 자세하게 적어두고 있다.


인간의 아주 기본적인 생존 본능인 애착이 단단하게 형성된다면 기본적인 신뢰감이 자리잡는다.

단단한 애착이 형성되는 것에 있어 중요한 것은

"돌봄을 주고받는 사람이 서로 즐겁고 행복감을 느껴야" 하며 "양육자의 '정서적 반응성'

 애착은 단순히 양육자가 아이에게 주는 것의 개념이 아니라 "상호작용"이라는 것이다.

더불어 양육자가 경험했던 '정서적 반응'의 유형이 무엇인지

그리고 양육자의 애착 유형이 무엇인가에 따라 아이의 애착 유형이 결정 될 수 있다는

아주 간단하면서도 무서운 얘기다.


아는 사람에게는 아주 유명한 메리 에인스워즈 박사의  애착 실험 '낯선 상황 실험'

이 실험은 아이의 애착이 4가지 유형으로 나뉘는 것에 대해 알려주는데

읽어보며 나의 아이는 평소 어떻게 반응하는지 확인해 보는 기회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





 

"만 3세까지는 아직 합리적으로 생각하거나 이해하거나 분별한능력이 없고 ... [중략] ... 인지 발달이 미성숙하기 때문에 방치되거나 학대를 받아도 아이는 모르는 상태로, 즉, 무의식중에 트라우마를 겪습니다. 유아기에 적절한 돌봄을 받지 못한 경험은 이처럼 무의식에 각인되어 어른이 된 뒤에도 '알고는 있지만 생각나지 않는, 뭐라고 꼬집어서 말로 표현하거나 의식적 기억을 하지 못하는' 상태로 남습니다." -141p

'애착 손상이 지속적이고 만성적으로 벌어질 때 나타날 수 있는 발달 트라우마'

이것이 얼마나 무서운지 초등학교 상담사로 있을 때 너무 직접적으로 많이 보았다.

149p~151p 에는 안전기지가 없이 자란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나타내는 문제들을 알려준다.


맞벌이 부부가 기본적인 요즘 시대,

청소년의 문제까지 가지 않아도, 초등학교 아이들이 나타내는 문제들만 보아도

얼마나 애착의 형성에 문제가 심각한지 여실히 드러난다.


정서적인 대화를 나눌 수 없는 마음의 거리가 먼 부모, 자신에게 공부만 강요하는 부모,

이혼한 가정에서 누구의 돌봄도 받을 수 없는 아이

지금은 많이 나아졌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지 모르겠지만

"전혀" 아니다.


말을 하지 않는 아니, 등교를 거부하거나 심한 불안으로 부모와 떨어지는 것이 무서운 아이,

친구와의 관계안에서 좋은 애착을 형성하지 못하는 아이, 자살을 시도하는 아이

생각보다 너무 많고, 내가 경험한 초등학교에서는 한 반에 적어도 20%는 애착손상이 있는 아이들


부모들을 상담하면 잘해주고 있고 열심히 하는데 내 아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대부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지난 영유아기의 트라우마가 발달 트라우마, 애착 손상의 문제로 드러나는 경우들이었다.



 



"악순환과 대물림에서 벗어나는 좋은 방법은 예방입니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지 않도록

아이가 어릴 때 안정적 애착 속에키우는 것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214p




성인에게도 애착 관계가 중요하고, 성인 사이에도 애착이 형성되는 것을 알려준다.

성인의 애착 유형은 4가지, 그러나 아이의 애착 유형과 조금 다르다.


양육자로서 자신의 애착유형을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된다.

부모 자신의 애착형태가 아이에게 무의식적으로 작용하게 되고

그 영향력이 적다 할 수 없으니 말이다.


방치도 무서운 애착을 형성하게 하지만

과잉 애착 역시 독친 (자녀를 지나치게 통제하려 드는 부모)이 되게 한다.


내가 독친인지, 그리고 나의 부모가 독친인지 확인하는 부분이 있는데

1. 자녀에게 부모를 돌보라고 강요하는가?

2. 부모의 감정이 우선이고 자녀의 감정은 무시하거나 일축하는가?

3. 자녀에게 비밀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하거나 거짓말을 시키는가?

.

.

 7. 자녀에게 끊임없이 잔소리, 비난, 질책을 하는가?

.

.



읽는 동안

참 씁쓸해지고, 또 반성하게 되는

내 무의식을 들여다보고 싶은 시간들이 이어졌다.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진다는 말은 실로 진리입니다. 그리고 집안의 중심은 부부입니다. 결국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가 금수저입니다. 금괴를 지닌 부모가 아니라 금슬이 좋은 부모를 만나야 아이는 정서적 금수저가 됩니다." -233p


이 챕터에서 저자는 '괜찮은 부모'가 되는 방법 8가지를 소개해준다.

8가지 모두 인상적이고 마음에 새겨야 했다

그중에서도



'놀이터에 보내지 말고 놀이터가 되자'

'아부지가 되지 말고 아버지가 되자'

조건 없는 사랑을 주는 단 한 사람이 필요하다'

'행동코칭이 아니라 감정코칭을 하라'


참 쉽지 않고, 부모에게 훈련이 필요한 영역들이다





그렇다. 부모는 자연스럽게 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하고 훈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서적 금수저는 금슬이 좋고, 안정 애착유형을 가진 부모를 만난 아이들이기도 하지만

구체적으로 자신을 훈련시키고 노력하는 부모가 아닌이상

아이에게 정서적 금수저를 줄 수 없다고 결론짓게 된다.


좋은 엄마, 좋은 아빠, 좋은 부모

참 되기 쉽지 않아

그리고 그 기준이 너무 높아 오히려 해치는 경우들도 더러 있다.



괜찮은 부모 되기

충분히 괜찮은 부모 되기

훈련하는 부모 되기



이 책을 읽고 다시한번 다짐해본다.

추상적인 노력 말고 구체적인 노력과 훈련을 하기로 말이다.



나는 금도 은도 줄 수 없는 부모일지는 몰라도

정서적 금수저 만큼은 꼭 주리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