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신기한 우산 가게 ㅣ 미래그림책 136
미야니시 다쓰야 글.그림, 김수희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17년 11월
평점 :
일러스트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는 미야니시 다쓰야의 새로운 그림책이 출간되었어요. 단순하고 간결한 선으로 표현된 일러스트라 멀리서봐도 미야니시 다쓰야의 책인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더 반가워하는 것 같아요. 친구가 그린 듯 쉬워보이면서도 등장인물의 특징을 잘 표현한 일러스트라 아이들이 따라 그리는 것도 참 좋아하네요.
기존에 '우아 신기한 사탕이다' 책이 집에 있어서 우산가게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이들이 무척 기대가 컸어요. 숲속 마을길에 홀로 놓인 신기한 우산가게. 숲길을 가다가 마주치면 어떤 기분이 들지 꼬마돼지가 되어 이야기를 나누어 봅니다. 가게 이름처럼 신기한 일들이 일어난다는 우산들. 우산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을지 아이의 책장 넘기는 손이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평범한 우산이 아니라 알록달록 색깔과 무늬를 가지고 특별한 모양까지 가지고 있는 신기한 우산. 각각의 우산들은 우산을 펼치면 우산에 그려진 물건들이 하늘에서 비처럼 내려오게 하는 특별한 우산입니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의 한 장면처럼 하늘가득 푸딩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보기만 해도 달콤해지고 배부른 느낌인데 엄마 입장에서는 '저 음식들 다 어쩌지?'하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엄마의 걱정이 쓸데없다는 것을 보여주듯 우산을 접기만 하면 하늘에서 비처럼 내리던 물건들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립니다. 우산이 펴지는 순간 말 그대로 신기루가 보이는 거 같아요.
신기한 우산을 이것저것 사들고 토끼를 만나게 된 돼지. 돼지는 토끼에게 신기한 우산을 자랑하기 시작합니다. 하늘 가득 맛있는 초밥이 펑펑 내리는데 배고픈 늑대가 나타납니다. 초밥보다 토끼와 돼지가 먹고 싶다는 늑대를 피해 돼지는 너구리 아저씨가 주신 검은 우산을 펼칩니다. 검은색 우산의 신기한 능력을 무엇일까요? 정말로 무시무시한 것들이 나타나 돼지와 토끼를 늑대로 부터 구해주지만 돼지도 무섭긴 마찬가지였어요. 겁이나 우산을 접어버린 순간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이 책의 신기한 능력은 사탕처럼 먹고 나면 녹아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찢어지거나 고장나지 않는 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우산이라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책내용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해서 책장 넘기는 게 무척 즐거웠어요. 미야니시 다쓰야의 책은 아이도 엄마도 믿고 보는 책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