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디리스킹과 첨단 기술 영역에서의 첨예한 경쟁이 이뤄지는 수준에서 미중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 약간은 불안한 휴전 상태가 계속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는 현재를 '신냉전'이라고 규정하기보다 미소 냉전 시대의 경직된 양극체제보다는 덜 대립적이고 좀 더 유연한 '느슨한 양극체제'로 정의한다. (p173)
그들은 금리와 증시를 단순한 경제 지표로 보지 않고, 국가 간의 힘의 균형 변화와 연결하여 해석한다. 현재 세계는 미국의 AI 액션 플랜, 제너시스 미션, 스타게이트와 중국의 동수서산, 프로젝트, 피지컬 AI 전략이 맞붙는 거대한 기술 신냉전 상태다. 이 각자도생의 세계에서 미국은 공공재였던 달러와 안보에 가격표를 붙이기 시작했다. 기회를 읽는 사람들은 이러한 AI 패권 경쟁과 공급망 재편 속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 수요를 밑에서 떠받쳐 주는 새로운 전략 무기로 기능하고 있음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그들은 거시적 흐름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금융 질서와 블록체인 시스템이라는 두 개의 레일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내 자산을 어떻게 지킬 것인가를 본다. 세계가 흔들릴수록 자본은 가장 안전하고 빠른 피난처를 찾아 움직이기 마련이다. 책의 부록에서 이효석 대표와 전업투자자 리얼치킨보이가 조언하듯, 돈의 질서가 통째로 바뀌는 거대한 패러다임 전환기 속에서 과거의 투자 프레임을 수정하고, 다가올 변곡점 앞에서 개인과 기업이 취해야 할 구체적인 자산 배분 신호를 주목하고 있다.
이 책은 거대한 질서 변화의 이면을 관통하는 시선을 제공해 준다. 기술의 발전이 기존 권력을 전복할 것이라 믿기 쉽지만, 오히려 그 기술을 포섭해 지배력을 확장하는 달러의 반전과 새로운 온체인 배관의 등장은 예상치 못한 충격이다. 변화를 모른 채 과거의 공식에만 매몰되어 있다면 각자도생의 신냉전 시대가 가져올 파도에 휩쓸릴 수밖에 없다.
다가올 미래의 기회는 거시적인 흐름을 읽어내고, 자신의 삶과 자산 배분 전략에 기민하게 적용하는 사람들의 몫일 것이다. 두 개의 레일이 교차하는 대변혁의 기로에서 돈의 질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