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DNF를 끌어내기 위한 지혜로운 전략? 옆 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정도의 편안한 존2 페이스가 효과적, 달리기를 마친 후 1~2 시간 동안 가장 활발하게 분비된다. 새로운 정보가 쉽게 각인되는 골든타임이다. 외국어 단어 암기, 새로운 개념 공부, 복잡한 자료 읽기 등 효율을 가장 높일 수 있다.
나 역시 나이가 들면서 예전보다 체력 저하를 자주 느낀다. 무엇보다 몸보다 먼저 마음이 쉽게 지치는 순간들이 있다.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집중은 흐트러지고, 괜히 불안하거나 이유 없이 무기력한 날도 생긴다. 그런 날 억지로 러닝을 한다. 땀을 흘리며 숨이 차고 심장이 거세게 뛰는 순간들은 기분 전환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실제로 내 뇌 안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
인간의 뇌가 원래 움직임 속에서 더 건강하게 작동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현대인은 너무 오래 앉아 있고 너무 오래 생각만 하며 살아간다. 몸은 가만히 있는데 뇌만 과부하 상태인 셈이다. 그러니 불안과 우울, 번아웃이 쉽게 찾아오는 것도 어쩌면 자연스러운 결과인지 모르겠다. 저자는 달리기를 특별한 운동선수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이고 인간다운 움직임으로 본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지만 책을 읽고 있으면 거창한 운동 목표보다 무조건 실행하자는 마음이 커진다.
이 책은 운동을 성공이나 자기관리의 수단으로만 여기지 않는다. 요즘은 운동조차 기록 경쟁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몇 킬로를 뛰었는지, 얼마나 살이 빠졌는지,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는지가 중요해진 시대다. 하지만 이 책은 운동을 인간다운 삶의 회복으로 바라본다. 잘 뛰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움직이며 살아 있는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필요한 것은 거창한 변화가 아니다. 몸을 조금 더 움직이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복잡한 생각으로 머리를 붙드는 대신, 천천히라도 걷고 움직이는 시간이 삶을 더 건강하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마음이 쉽게 지치고 집중력이 흐트러진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몸 따로, 머리 따로'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사람이라면, 몸을 움직이는 일이 결국 삶 전체를 바꾸는 일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도 있다. 저자처럼 운동 기피자였다면 더욱 이 책을 읽어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