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란 맘다니 - 34살 민주사회주의자는 어떻게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 시장이 되었나?
시어도어 함 지음, 박상주 감수, 김재서 옮김 / 예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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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트럼프가 조란 맘다니를 급진적 사회주의자로 비판했다는 기사 내용을 접하면서 알게 된 인물이다. 자본주의 중심 도시 뉴욕에서 100년 만의 최연소 시장이 탄생했다는 사실과 함께, 그 과정이 어떤 구조 속에서 만들어졌는지 궁금했다.

조란 맘다니는 당선 가능성이 낮게 평가되던 인물이었다. 인도계 아프리카 출신 이민자이며 무슬림이고 사회주의 성향을 가진 주의회 의원으로, 기존 정치 권력 구조에서 주변부에 위치해 있었다. 선거 과정에서 인스타그램, 틱톡, 엑스 등을 활용해 메시지를 확산시키며 대중에게 어필했고, 자원봉사자는 소수에서 10만 명 규모로 확대되었다. 선거 핵심 의제는 뉴욕의 생활비 문제였다. 임대료 동결, 무료 대중교통, 시 운영 슈퍼마켓, 무상보육 등 시민의 생계와 직접 연결된 정책이 중심이었다.

조란은 다짐했다. "뉴욕은 앞으로도 이민자의 도시로 남을 것"이라면서, "오늘밤부터 이 도시는 이민자가 이끌게 됩니다 라고 선언했다.(p401)

이 발언은 뉴욕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기존 정치 질서의 변화까지 상징하는 말로 들린다.

뉴욕은 오랫동안 다양한 인종과 이민자들이 모여 형성된 도시인데, 맘다니는 자신 역시 이민자 배경을 가진 인물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이 선언에는 이민자와 소수자가 더 이상 주변부가 아니라 도시의 중심 정치 세력으로 등장했다는 의미인 것이다. 미국 정치에서 오랫동안 주류로 여겨졌던 백인 중심,기득권 중심 정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상징이다. 특히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은 채 뉴욕시장에 당선되었다는 점에서 뉴욕 시민들이 기존 정치와 다른 길을 선택한 것이다.



언론과 정치권의 집중적인 비판 속에서도 그는 정체성을 숨기지 않았다. 무슬림, 이민자, 남아시아계 배경을 공개적으로 유지하며 정치 활동을 했다. 선거 과정에서 주요 언론과 기득권 정치 세력의 공격이 있었지만, 캠페인은 시민 참여 기반 조직으로 확장되었다. 결과적으로 뉴욕시장 선거에서 가장 많은 표를 획득하며 당선한다.

이 과정을 보면 선거 전략이 이념 중심에서 생활 문제 중심으로 이동했음을 알 수 있다. 복잡한 정치 논쟁보다 주거비, 교통비, 보육비 같은 직접적 체감 영역이 핵심 지지층을 빠르게 결집시키고 무당층의 관심까지 끌어들이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디지털 플랫폼 기반 메시지 전달과 자원봉사 조직의 대규모 확장은 기존 정치 캠페인 구조와 다른 흐름을 형성했다. 언론 비판과 기득권 정치의 견제 역시 선거 구도의 긴장을 강화시키는 요소로 작동했다.

우리나라 정치 환경과도 유사한 지점이 보인다. 생활비, 주거 문제, 복지 의제가 선거 핵심 이슈로 부상하는 흐름은 최근 국내 선거에서도 반복된다. 젊은 세대의 SNS 기반 정치 참여 확대, 조직 중심에서 개인 참여 중심으로 이동하는 선거 구조 변화 역시 맘다니 캠페인과 비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책에서는 조란 맘다니의 철학이 체계적인 이론 형태로 설명되기보다는 선거 과정 전반에서 드러나는 행동 원리와 정치 운영 방식을 알 수 있다.

책을 읽으면서 정치 메시지의 단순화 전략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인식했다.복잡한 정책 설명보다 생활비 문제처럼 하나의 명확한 의제로 집중하는 방식이 선거 흐름을 바꾸는 핵심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또 디지털 기반 확산 전략이다. 인스타그램, 틱톡, 엑스를 활용해 전통 언론 구조를 우회하고 직접 유권자와 연결되는 방식도 중요하다. 34살 민주사회주의자는 어떻게 자본주의의 심장 뉴욕 시장이 되었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은 그의 정치 운영 방식과 정치적 성과를 만든 핵심 요소를 구조적으로 배울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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