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시간 관리는 아이러니하다. 기술은 발전했고 생산성 도구는 넘쳐나지만,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나 역시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 보면서도 저녁이 되면 무엇을 했는지 선명하게 떠올리지 못한 날이 많았다. 저자는 이런 상태를 시간 부족의 문제가 아닌 시간을 바라보는 관점의 문제로 본다. 이 책은 삶의 목적에 따라 시간을 어떻게 구분하고 배치해야 하는지를 다룬다. 그 질문 자체가 이미 시간 관리의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다소 다른 결을 지닌다.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목표 설정과 성취, 행동 전략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연구와 강연을 이어온 자기계발 분야의 대표적 저자다. 그의 책에는 공통된 태도가 있다. 생각보다 행동을, 동기보다 구조를 중시한다는 점이다. 이 책 역시 추상적인 동기 부여가 아니다. 삶을 설계하는 기준으로서 시간을 다룬다. 특히 그의 대표작 세 권을 관통하는 시간 관리 사유를 정리한 마지막 권으로, 행동 중심 철학이 가장 응축된 느낌이다.
이 책이 강조하는 핵심은 단순하다. 모든 시간을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려는 시도가 문제라는 것이다. 목표를 세우는 시간, 생산성을 발휘하는 시간, 소득을 높이기 위한 시간, 관계를 돌보는 시간, 휴식과 조용한 사유의 시간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 시간을 동일한 기준으로 다루며 혼란을 자초한다. 저자는 시간을 유형별로 나누어 접근할 때 비로소 순간에 집중할 수 있고, 삶의 만족도 역시 높아진다고 말한다. 이 책 전반에서 저자는 시간 관리가 모든 선택과 성과의 전제임을 강조한다.
책의 초반부에서 저자는 목표 없는 시간 사용이 어떻게 삶을 분산시키는지를 설명한다. 목표가 분명하지 않으면 우선순위를 정하기 어렵고, 행동은 외부 자극에 쉽게 흔들린다. 그는 목표를 일인칭의 긍정적인 현재 시제로 구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목표 설정의 시간이 선행되지 않으면 이후의 노력은 일관된 방향을 갖기 어렵다는 점을 반복해서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