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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직업 세계 - 캐릭터와 인포그래픽으로 발견하는 나의 미래 직업
한상근 지음, 김인성.김도형 그림 / 씨마스21 / 2026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한 변화가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스며든 시기이다. 특히 직업 세계가 겪는 변화는 우리의 생계와 미래 설계 전체를 흔드는 근본적 변화이다. 과거에 안정적이라 여겨졌던 직업들도, AI와 자동화의 물결 앞에서는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단순히 변화에 대해 흘러가는 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직업의 의미와 자신의 적합성을 재검토해야 한다.
그 점에서 AI 시대 직업 세계는 진로안내서이기 전에 AI 시대 아래에서 우리의 일과 미래에 대해 새롭게 성찰하게 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각 직업을 캐릭터와 인포그래픽으로 시각화해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동시에 현실적인 직업의 속성과 미래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우리가 눈치채지 못했던 직업의 재탄생과 재구성을 명확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단순 반복 노동이 사라지는 것을 넘어 전통적 직업이 AI와 결합하며 완전히 다른 얼굴로 변신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둘째, 이 변화가 청소년이나 신입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년 이후, 또는 인생 2막을 생각하는 이들에게도 직접적인 의미를 가진다는 점이다. 당신처럼 평생 학습을 지향하고 사회복지 등 보람 있는 일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그 길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는 실마리를 준다.

책에서 제시하는 직업 변화 중 특히 눈에 띄는 두 가지 사례는 다음과 같다. 하나는 측량 및 공간정보 전문가처럼, 과거에는 단순히 땅이나 지형을 측량하던 직업이 GIS, 위성 데이터, 지도 제작, 도시 계획, 재난 관리 등과 연계된 '공간정보, 데이터, 기술’ 융합 직업으로 재편된 경우이다. 이 직업은 AI와 디지털 기술,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과거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예술·콘텐츠 분야’가 겪는 변화다. 과거처럼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던 창작자가 아니라, 디지털 플랫폼, 세계 시장, 멀티미디어, AI 보조 작업 등과 결합된 콘텐츠 생산자로서의 창작이 중요해진다. 창의성, 감성, 디지털 리터러시, 글로벌 감각이 결합된 직업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직업들을 미래형 스토리텔러이자 융합 전문가로 제시하고 있다.
이런 변화 앞에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과 태도는 분명하다. 기존의 안정과 익숙함에 기대기보다는 끊임없이 배우고 새로워지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과거처럼 한 직장에서 평생 머무르거나, 익숙한 일만 반복하겠다는 태도는 앞으로 점점 위험해질 것이다. 또한 기술이나 자동화가 대체하기 어려운 인간 고유의 능력 -창의력, 공감, 비판적 사고, 융합적 사고, 인간관계 능력- 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 단순 반복 업무는 빠르게 기계로 대체되겠지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은 오히려 더 중요해질 테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일자리 사라짐에 대한 두려움만을 가질 것이 아니라, 이 변화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을 통해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면, 직업 선택이 생계를 위한 수단뿐 아니라 나이와 배경을 초월해 자기 실현과 사회 공헌의 무대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새로운 시대는 우리에게 더 넓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 기회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결국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이 책을 보면서, 직업도, 인생도 다시 설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나이, 전공, 과거 경력에 얽매이지 않고, 변화에 열린 마음과 배움의 자세를 유지하며 살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특히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쪽으로 AI 시대를 살아갈 새로운 진로와 가능성을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을 위함이기도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의 일과 삶을 재구성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필요하다. 변화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변화를 받아들이고, 스스로의 길을 능동적으로 설계하려는 의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