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95 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감을 자극해야 한다. 내 글로 보여줘야 하고, 들려줘야 하고, 냄새를 맡게 해야 하고, 맛과 촉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사람은 그런 과정을 통해 마음이 움직이는 존재니까.
3장 ‘책이 세상에 나오려면’에서는 글이 출판물로 완성되기까지 겪어야 하는 현실적 문제들을 다룬다. 투고 방법, 출판사 선정, 계약서 검토, 편집자와의 관계 설정, 제목 짓기, 출간 후 책 홍보까지, 작가가 현실 속에서 마주하는 모든 과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나는 이 부분에서 단순히 글을 쓰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출간 이후까지 책임감을 갖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특히 책 제목이 독자를 설득하는 방식과 편집자와의 협업 과정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중요한 전략임을 깨달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삶에서 적용하고 싶은 조언은 명확하다. 글을 쓸 때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와 설계를 먼저 고민하고, 문장 하나하나에 독자의 공감을 담아야 한다. 주제를 정할 때는 나만이 가진 관점과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투고와 계약 과정에서 현실적인 판단과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 또한 출간 후 홍보와 독자와의 소통까지 이어지는 전체 과정을 미리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임승수 작가의 글은 현실적이면서도 위트가 넘치고, 독자가 글쓰기와 출판 과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한다. 글쓰기의 이상과 출판의 현실 사이에서 솔직함으로 돌파하는 그의 경험은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내고 싶은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나침반이자 든든한 동반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