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무엇이 책이 되는가 - 글이 책이 되기까지, 작가의 길로 안내하는 책 쓰기 수업
임승수 지음 / 북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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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나는 ‘내 안에 있는 무엇이 과연 책이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되었다. 이 설렘과 호기심이 이 책을 읽게 한 동기였다. 제목에서 느껴지는 묵직함과 현실감이 글쓰기에 대한 내 고민을 정면으로 들여다보게 만들었다. 임승수 작가는 20년 전업 작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와 책 출간의 현실을 솔직하게 보여주며, 이론이 아닌 경험에서 우러나온 실질적인 조언을 아낌없이 전한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작가가 된다는 것’에서는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나 자신에게 끊임없이 묻고 성찰해야 하는 질문들을 던진다. 나는 왜 글을 쓰고 싶은가, 나의 경험과 사유가 어떤 형태로 책이 될 수 있는가를 돌아보게 된다. 글쓰기가 단순히 살아지는 삶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삶 속에서 체득한 진짜 이야기가 글이 된다는 저자의 말은 내게 큰 울림을 주었다.

2장 ‘책이 되는 글쓰기’에서는 실제 글쓰기 기술과 방법을 다룬다. 임승수는 글이란 결국 ‘남이 보라고 쓰는 것’이며, 좋은 글은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문장을 강화하는 방법, 아이디어를 책으로 설계하는 법, 긴 글을 끝까지 완성하는 루틴과 시행착오를 솔직하게 보여준다. 나는 이 부분에서 구체적으로 내 글을 구성하고, 문장을 다듬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고, 독자가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나만의 관점을 담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느꼈다.


p95 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감을 자극해야 한다. 내 글로 보여줘야 하고, 들려줘야 하고, 냄새를 맡게 해야 하고, 맛과 촉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사람은 그런 과정을 통해 마음이 움직이는 존재니까.

3장 ‘책이 세상에 나오려면’에서는 글이 출판물로 완성되기까지 겪어야 하는 현실적 문제들을 다룬다. 투고 방법, 출판사 선정, 계약서 검토, 편집자와의 관계 설정, 제목 짓기, 출간 후 책 홍보까지, 작가가 현실 속에서 마주하는 모든 과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다. 나는 이 부분에서 단순히 글을 쓰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출간 이후까지 책임감을 갖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특히 책 제목이 독자를 설득하는 방식과 편집자와의 협업 과정은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중요한 전략임을 깨달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삶에서 적용하고 싶은 조언은 명확하다. 글을 쓸 때는 단순히 아이디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구조와 설계를 먼저 고민하고, 문장 하나하나에 독자의 공감을 담아야 한다. 주제를 정할 때는 나만이 가진 관점과 메시지를 분명히 하고, 투고와 계약 과정에서 현실적인 판단과 전략을 적용해야 한다. 또한 출간 후 홍보와 독자와의 소통까지 이어지는 전체 과정을 미리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임승수 작가의 글은 현실적이면서도 위트가 넘치고, 독자가 글쓰기와 출판 과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안내한다. 글쓰기의 이상과 출판의 현실 사이에서 솔직함으로 돌파하는 그의 경험은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내고 싶은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나침반이자 든든한 동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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