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현재, 우리는 AI 패러다임의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ChatGPT 열풍이 생성형 AI의 가능성을 폭발적으로 보여주었다면, 이제 진정한 게임 체인저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AI 에이전트이다. 질문 응답을 넘어 사용자의 이메일을 정리하고, 정보를 수집해 보고서를 작성하며,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등 능동적인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즉, AI 에이전트는 더 이상 지시를 기다리는 도구가 아니라, 상호작용이 가능한 '디지털 동료'로서 우리의 직장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기술적 진보에 그치지 않고, 인간과 기계의 협업 방식 자체를 재정의하며 조직 운영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미래의 조직은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완벽하게 협업하는 곳이 될 것이며, 이러한 변화에 대한 준비만이 AI 시대에서 조직의 생존과 성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추상적인 AI 개념 설명에 머물지 않고,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대한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프리세일즈 현장에서 고객을 설득하는 AI부터 컨설팅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디지털 파트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실제 적용 사례를 통해 AI 에이전트 도입이 조직 혁신의 새로운 기준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비록 심도 있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만큼 AI 시대의 실질적인 해법을 얻을 수 있어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세일즈포스라는 글로벌 선도 기업의 AI 전략과 그들의 핵심 솔루션인 '에이전트포스(Agentforce)'의 아키텍처 및 활용법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AI 도입을 고민하는 많은 기업이 겪는 '막연함'을 해소하고, 당장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전략과 시스템 구축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매우 큰 가치를 가진다. 복잡한 기업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훈련시키는 과정은 갓 입사한 신입사원을 업무에 적응시키는 과정과 유사하다는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의 추천사처럼, 이 책은 이러한 '학습 여정'을 위한 상세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AI 에이전트 시대의 도래를 명확히 인지하고, 변화를 선도하며, 미래 조직을 실질적으로 혁신하고자 하는 모든 리더와 실무자에게 필수적인 지침서이다. 변화를 이해하고, 실현하며, 경영하기 위한 가장 쉬운 로드맵이 될 것이다.
제1부 'FUTURE IS HERE' 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이미 도래했음을 선언하며, 이 새로운 물결이 우리 삶과 비즈니스에 가져올 변화의 의미를 깊이 있게 다루고 있어 첫 장부터 몰입감을 준다. 단순히 'AI가 온다'는 추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어떻게 기술적 개념을 넘어 우리 주변의 비즈니스와 일상에 실제로 적용되기 시작했는지 다양한 징후와 초기 사례들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준다. AI 발전의 불가피성과 가속도를 강조하는 부분에서는 마치 미래를 앞당겨 보는 듯한 흥분마저 느껴진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과거 산업혁명이나 인터넷 혁명과 같은 기술 대변혁기에서 나타났던 패턴을 AI 에이전트 시대에 비추어 분석하는 대목이다. 기술 변화가 조직과 사회에 미치는 파괴적 영향과 새로운 기회 창출의 역사를 조명하며, 지금 우리가 겪는 변화가 인류 역사상 거대한 전환점 중 하나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동시에 많은 기업이 직면한 생산성 정체 또는 하락의 원인을 비효율적인 수동 업무와 복잡한 프로세스에서 찾고, AI 에이전트가 이러한 문제의 잠재적 해결책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는 부분에서는 실무적인 공감을 이끌어낸다.
AI 에이전트를 상호작용이 가능한 디지털 동료로 명확히 정의하고, 기존 생성형 AI와의 차이점, 즉 자율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행동하는 능력을 초기 사례를 통해 소개하는 설명은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발전된 도구가 아니라, 인간과 함께 일하는 새로운 존재임을 각인시킨다. 하지만 AI의 발전이 마냥 장밋빛 미래만은 아님을 경고하며, AI라는 판도라의 상자가 가져올 수 있는 잠재적 위험과 윤리적 문제들을 솔직하게 다루는 점은 이 책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또한 데이터 편향, 오용, 보안 문제, 책임 소재 등 도전 과제들을 회피하지 않고 제시한다.
결국 이 챕터는 상자에 남겨진 사람만의 역할에 집중한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할과 역량, 즉 창의성, 공감 능력, 전략적 사고, 윤리적 판단 등 독보적인 가치를 강조하며, AI 시대에 인간이 어떻게 경쟁력을 유지하고 AI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방향을 제시한다. 인간과 AI 에이전트의 관계가 도구적 활용을 넘어,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공존'의 관계로 진화할 것임을 강조하며,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미래 조직의 모습을 그리는 부분은 AI 시대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긍정적인 기대감으로 바꾸는 희망적인 메시지로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