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과 삶의 편리함이 증가하면서 인내와 끈기를 기르기보다는 즉각적인 해결을 원하는 경향이 강해진 현대인들은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약해졌다고 볼 수 있다. 사회의 빠른 변화 속에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무기력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과 만족을 우선순위에 두며 개인의 행복과 자아실현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며 가치관 또한 변화하고 있지만, 우리는 헤밍웨이의 삶과 그의 작품을 통해서 인생에서 중요한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며,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배우고 고난을 뚫고 헤쳐나가려는 의지를 얻게 된다.
산티아고는 매일 바다로 나가며 자신의 기술과 체력을 유지한다. 이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목표를 위해 꾸준히 준비하는 삶의 자세를 보여준다. 낚시 과정에서 끊임없이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산티아고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신념과 목표를 위해 반복되는 노동은 필수적인 과정이자 높은 가치로 여겨진다. 극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산티아고의 긍정적인 마음가짐은 인생의 실패와 고난을 맞설 때, 이를 단순한 좌절로 여기지 않고 성장과 배움의 기회로 받아들이며 다시 도전할 할 수 있는 용기와 끈기를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
무기여 잘 있거라 작품에서 프레데릭과 캐서린의 사랑과 비극은 극한 상황에서 삶을 받아들이는 방법을 탐구한다.
프레데릭은 전쟁의 폭력성과 사랑의 상실 속에서도 살아남으며, 삶에 대한 태도를 변화시킨다. 그는 극한 상황에서 도망치거나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찾아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우리가 고난 속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에드워드 호퍼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현대 사회의 고독과 단절을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대표적인 작가들로 두 사람의 작품은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인간의 내면적 고립과 소외를 표현하며 공통된 주제를 탐구한다. 현대 사회에서 느껴지는 고독과 단절은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이 아니라, 인간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고 자기 자신을 이해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현대 사회의 복잡함 속에서도 본질적인 가치에 집중하며 단순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태도를 배울 수 있다.
각 장마다 부록처럼 발췌한 문장과 원서를 함께 실어두었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원서를 다시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게 하는 책이다. 고난을 깨달음으로 바꾸는 헤밍웨이 인생 수업을 제대로 받고 싶다면 읽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