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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와인 공부 - 개정판
신규영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5년 3월
평점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와인은 우아함과 여유를 떠오르게 한다. 한 잔을 따를 때 퍼지는 깊은 향과 입안에서 느껴지는 복합적인 맛, 그리고 함께 하는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가 와인의 매력을 더한다.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에서의 한 모금, 하루를 마치고 혼자 기울이는 한 잔, 친구들과 웃으며 부딪히는 와인 잔 등 순간마다 다른 감성을 선사해 준다. 와인은 시간과 함께 변하는 술로, 기다림의 미학을 담고 있다. 한 병의 와인에는 자연과 역사, 문화와 사람이 어우러진 이야기가 있어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준다.
와인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최적의 책이 바로 <나의 첫 와인 공부>이다. 기본적인 와인 지식을 갖춘 사람들은 물론이고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원하는 독자들에게도 좋은 안내서이다. 부담스럽지 않는 내용으로 핵심을 짚어주기 때문에 와인에 대한 흥미를 돋우는데 제격이다. 아주 간결한 내용으로 채워져 이 책 한 권으로도 와인의 매력에 충분히 빠지게 된다.
와인은 어렵고 복잡한 술이라는 인식이 많다. 다양한 포도 품종부터 생산지, 숙성 방식, 그리고 테이스팅 방법까지 알아야 할 것이 많아 초보자들에게는 부담스럽고 살짝 무거움이 있다. 저자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뜨려준다. 누구나 쉽게 와인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게 친절하게 돕는다. 와인의 기초부터 음식과의 페어링까지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 와인의 전문 용어를 최대한 배제하고 일상적인 언어로 설명하고 있어 초보자에게도 부담 없이 읽힌다.
와인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점은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 와인은 라벨에 포도 품종을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 생산지역의 특징을 파악하지 않으면, 그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래서 AOC 제도를 확립해서 관리해오고 있다. 이탈리아 와인은 어떤 개성을 가지고 있는지 역사적 배경과 함께 설명한다. 이탈리아 와인은 지역별 개성이 뚜렷하고 다양한 포도 품종을 사용해 독창적인 맛을 낸다. 와인 등급으로 프랑스의 AOC 제도를 모방해서 현재 DOC 명칭이 정해져 있다.
와인과 건강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도 있다. 폴리페놀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세포 보호에 도움을 주고, 적당량의 섭취는 혈액순환을 돕고, 좋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또한 와인 속의 항산화 성분이 염증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스트레스 완화에도 도움을 주며 대장도 깨끗하게 돕는다. 와인 섭취 뒤 24시간 이내에 땀이나 소변, 대변으로 다 빠져버리기 때문에 매일 음식처럼 적정하게 먹어주면 정신 건강과 육체 건강에 좋다는.... !
이 책에는 초보자가 시도해 볼 만한 와인을 추천하고,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주문할 때 유용한 팁도 제공하며 와인 라벨을 읽는 방법까지 실생활에 아주 유용한 정보가 담겨있다. 저자는 와인이 특별한 날에만 즐기는 술이 아니라 일상의 작은 기쁨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적절한 음식과 함께 와인을 곁들이며 친구나 가족과 와인을 나누며 소통하는 즐거움 등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려주는 이 책을 통해 와인의 매력을 발견해 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