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맞춤법의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은 가볍고 재미있게 접근하기 좋은 지침서이다. 저자 이윤영은 20년간 방송작가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에서 자주 혼동되는 맞춤법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정말 어이가 어이/어의가 없네. 네가 무슨 일을 하든/ 하던 별로 관심 없어.: 둘 다 쓰지만 자주 헷갈리는 말의 사례, 짜장면/ 자장면, 깨트리면/ 깨뜨리면 : 둘 다 인정되는 복수 표준어, 직장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한자어 등 혼동하기 쉬운 단어와 표현까지 주제별로 정리가 잘 되어 있다.
예전 한 드라마의 제목이 공개되자마자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이다. 문학적. 시적 허용은 언어의 경직성을 깨고 창의적인 표현을 가능하게 하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일상 언어에서도 이를 남용하면 맞춤법 파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문학과 일상의 균형을 유지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한글 파괴에 대한 올바른 태도로는 지나치게 규제하기보다는 한글을 소중히 여기면서도 시대의 변화에 맞게 유연하게 접근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신조어나 인터넷 용어를 무조건 배척하기보다는 그 의미와 사용 범위를 이해하는 태도가 중요하다.
이 책은 문자, 이메일, 보고서 작성 시 맞춤법 오류를 줄이고 싶은 직장인, 학생, 국어 공부나 글쓰기를 자주 하는 사람, SNS, 온라인에서 올바른 글을 쓰고 싶은 사람, 한글 맞춤법에 관심 있는 사람,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습자에게 추천하고 싶다. 단순한 맞춤법 공부가 아니라, 일상에서 자주 틀리는 표현을 쉽게 재미있게 배울 수 있기에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