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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희망 수업 - 그럼에도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
최재천 지음 / 샘터사 / 2025년 2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은 생태학자이자 동물학자인 최재천 교수가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통찰하며 쓴 책이다. 통섭, 공부, 글쓰기, 독서, 소통, 진로, 생태적 삶 등 11가지 삶의 주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준다. 제목에서 보여주듯 이 책은 지금 내가 선택한 길이 맞는지 불안한 이들에게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삶인가에 대한 방향을 열어주는 희망 수업이다.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꿈꿔야 하는 이유를 독자들에게 차분하게 전달하며 특히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최 교수님은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융합하여 새로운 통찰을 얻는 통섭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분이다. 이를 통해 복잡한 현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서 공동체 의식이 필수적임을 주장하며 사회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교육이 달라지지 않으면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전달한다. 새로운 교육 평가에 대한 방법과 접근법이 필요하며 토론의 중요성도 언급한다. 이런 관점을 통해 우리가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동체 의식과 교육 혁신, 지식의 융합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진정한 배움이 무엇인지 탐구해야 하며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많은 실천 방향을 고려해 볼만하다. 최 교수님은 사회생물학자로 인간 사회와 동물사회를 오랜 세월 관찰하면서 자신의 삶을 치열하고 살아온 분으로 경험에서 오는 혜안을 담았기 때문에 이 책은 울림으로 다가온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발명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엘런케이의 말에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아니라 관점을 바꿔 새로운 정의를 내리는 순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희망이 든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아쉬움이 아닌 새롭게 그 길을 개척하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희망은 우리의 행동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 행동을 통해 길을 만들어내고 그 길을 만들어내는 자세로 오늘을 살아나가는 것이다.
자신의 특별한 독서법으로 소리 내어 읽는 음독을 소개한다. 속도는 느리지만 기억이 오래간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책과 함께 메모장을 이용해 기록하는 습관도 소개한다. 독서는 시간을 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빡세게 하는 것이며 많이 읽는 사람의 글이 풍성하고 질적으로 우수하다는 점을 전달한다.
저자는 오랜 진화의 역사에서 유전자를 섞을 줄 아는 것보다 막강한 전략은 없다, 다양성보다 더 막강한 것은 없다는 말로 AI가 인간을 이길 수 없다는 논리를 편다. 자신이 모르는 분야의 책을 선택하여 읽고 연관된 주제와 관련된 책을 기획하여 읽음으로써 지식의 영역을 넓혀보는 전략도 좋다. 이러한 전략적 독서를 통해 새로운 통찰을 얻을 수 있으며 지역 사회나 관심 있는 분야의 공동체에 참여하여 함께 문제 해결과 사회적 연대를 강화할 수 있는 실천을 함으로써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일부 주제나 개념이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져 현실적인 문제 해결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기에는 한계가 느껴지고, 책에서 제시하는 통찰과 철학은 공감되지만, 이를 일상생활에서 적용하는 구체적 지침이 부족한듯한 아쉬움은 남는다. 하지만 책이 전달하는 핵심 메시지만으로도 이 책은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