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은 시대를 초월한 통찰력과 보편적인 가치를 담고 있어 개인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성찰할 수 있는 훌륭한 거울 역할을 한다. 철학, 역사서, 고전문학 등은 각자의 삶에서 맞닥뜨리는 문제들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보게 해주는 경우가 많아 우리가 책 속에서 길을 찾는 이유이기도 하다. 대표적으로 공자의 논어에서는 도덕과 윤리에 대한 실천적인 지침을 제공하고 있다. 고전을 읽으면서 그 상황에 공감하거나 반대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가치관이나 목표를 설정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
논어는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다. 여러 차례 읽고 음미를 반복해야 하는 책이다. 읽는 독자의 나이와 처지에 따라서도 해석과 깊이는 완전히 다르게 다가오는 책이다. 이십 대가 읽는 논어, 삼심 대가 읽는 논어, 오십 대가 읽는 논어는 분명 같은 문장에서도 꽂히는 의미가 다를 것이며 그에 맞는 나의 처신도 달라질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가르침들이다. 삶의 순간마다 공자의 가르침을 떠올리고 실천할 수 있다면 그 삶은 풍성하고 적어도 탄탄한 내공이 기반되어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삶일 것이다.
이 책은 공자의 인생론에 비추어 풀어낸 논어이다. 저자는 공자가 말하는 인생길을 걷기 위해 일단 지금 내 앞에 마주한 생에 집중하라고 강조한다. sns가 발달한 시대에 더욱 나의 가치가 초라해지고 타인과의 비교되는 삶에 위축되기 쉽다. 하지만 공자는 작고 하찮아 보이는 것들을 사랑하고 소중하게 여겨야만 인생 전체가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사상을 지녔다. 최근 화제가 되었던 흑백 요리사 프로를 보면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몰입한 삶이 어떤 모습으로 평가받는지를 증명해 주었다. 한 사람의 생애에서 멋진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은 묵묵하게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한 태도이지 않을까.

인명경시 풍조와 돈이면 다 된다는 물질만능주의의 최고조에 달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공자가 말하는 사람다움은 무엇인지를 다시금 돌아봐야 하는 시기이다. 이 책은 지속가능한 사랑을 위한 지혜는 무엇인지, 성숙한 인간관계와 지혜로운 처신은 어떻게 다룰 수 있어야 하는지, 멋진 어른의 역할과 현명함은 무엇인지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