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진 작가의 신간 <페이머스>는 자영업자와 창업자, 그리고 마케터들을 위한 실용적인 브랜딩 가이드이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것을 넘어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브랜드를 만드는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브랜드는 사람 냄새가 나야 한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고객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과 관계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귀 기울이며 책을 읽어나가면 좋다. 특히 독특한 이름과 메시지로 고객의 시선을 끌고, 브랜드의 본질을 전달하는 전략을 제시하는 내용이 인상적이다. 단순한 마케팅은 더 이상 고객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하기에 반드시 고객의 신뢰를 기반을 바탕으로 꾸준한 브랜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첫 장부터 강렬하다. 고객의 뇌에 인두질하라. BRAND의 어원이 고대 노르웨이어에서 유래했다는 사실. BRANDR는 '소, 양, 말의 엉덩이에 달군 쇠도장으로 지진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소유의 입증 자료로 쓰이던 인두질은 점점 그 의미가 확대되어 이제는 품질의 분간으로 그 격을 달리하게 된다. 소유의 개념을 넘어선 차별화의 상징, 브랜딩은 이제 상품에 새기고 지지는 차원을 넘어서 고객의 뇌에 인두질하게 된다는 것이다.
유일무이, 1등, 최초, 반대, 우선, 독보, 독식 브랜딩 전쟁에서 살아남고 싶다면 이 단어 중 하나는 따내야 한다. 브랜딩은 느낌이다. 뭔가 다르다, 새롭다, 상당하다, 놀랍다, 이렇게 느낄 수 있도록 최초의 경험을 만들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삼겹살을 생각해 보면, 108번 칼집 낸 삼겹살 특허를 보유한 브랜드, 특허받은 기술로 드라이 에이징한 듀록처럼 유일함과 유니크함을 주장하면 아주 쉽게 고객의 가슴과 뇌에 꽂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