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한국사에 대한 현대인들의 관심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 전통적인 역사 교육에 대한 흥미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사에 대한 관심 자체는 더 다채롭고 접근성이 높은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킹덤과 같은 드라마나 남한산성과 같은 영화처럼 대중문화 콘텐츠를 통해 재점화되거나, 유튜브나 블로그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역사 강의를 쉽게 접할 수 있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적 유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보존하고 탐방하는 활동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짧은 역사 영상이나 인포그래픽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뭐니 뭐니 해도 흐름과 맥락이 한눈에 보이는 쉽고 명쾌한 해설이 담긴 역사책을 통해 한국사를 배우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한국인이라면 최소한 꼭 알아야 할 최소한의 역사 상식과 호기심을 유발하는 흥미로운 사건, 시대적 인물들의 다양한 면면을 압축해서 담은 박영규 저자의 <한국사 신박한 정리>가 나왔다. 역사는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으로 읽어가면 흥미를 더 높일 수 있는 데다 강약 조절을 하면서 역사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신선하다.
이 책은 서양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우리 역사 속에서 우리의 시선으로 사건들을 재해석한 점이 돋보인다. 이를 통해 좀 더 주체적인 관점에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한국사를 정치 구조와 국제 정세의 변천에 따라 구분하고 역사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해 다른 시각에서 역사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