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독, 혼자 있는 시간의 힘 - 당신은 혼자 있는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는가?
조윤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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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점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혼자 살기 편한 세상이다. 사생활이 침해되지 않는 사회이고 풍요로움을 누리기 충분하게 매체도 발달되어 있다. 현대사회는 배달은 물론 마트를 통해서도 식사 해결이 가능하다. 냉난방의 자율 조절 및 편리한 가전의 역할로도 충분히 혼자의 삶을 누리기에 불편함이 전혀 없다. 어디를 이동하나 CCTV나 블랙박스, 각종 보완 카메라가 작동되고 있어 위험으로부터도 어느 정도 보호를 받고 있고 순찰활동이나 긴급출동 등 치안 상태도 좋은 편이라 굳이 가족이 함께 살지 않아도 의식주에 지장이 없는 편한 시대를 누리고 있다.

1인 사회의 밝은 면의 이면에는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 개인주의의 가치관과 인권 및 권리 의식과 정보 교류가 쉬워지면서 타인에 대한 편견도 강해지고 공동체에 대한 결속력이나 긍정적인 면도 다소 희석되어간다. 결혼이나 가정에 대한 의무감에서 자유로워지면서 저출산의 문제나 인구감소의 사회적 문제도 야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고독사 문제와 직결되고 외로움의 변질이 더 큰 인간에 대한 두려움이나 내면의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자는 혼자 있는 시간을 단단하게 채우면 마음도, 인생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전달한다. 고전연구가인 저자 조윤제가 오랫동안 고전을 탐독하고 공부하면서 그중 개인 수양의 최고 경지로 손꼽히는 '신독'의 가치를 새롭게 끌어올려 조명한 책에는 그만의 철학을 가득 담고 있다. '신독'은 홀로 있을 때 더욱 삼간다는 뜻으로 대학과 중용에서 처음 언급되었고, 그 외 수많은 고전에서도 스스로에게 부끄러움이 없도록 혼자 있는 혼자 있을 때조차도 행동을 삼가고 절제해야 함을 강조했다. 다산 퇴계, 백범, 도산도 '신독'을 평생의 신조로 삼아 살아갔다고 하니 2000년 고전의 명문장들을 통해 지혜를 얻기 참 좋다.



혼자 있는 시간 우리는 무엇으로 단단하게 자신을 채워나가면 좋을까. 시끄러운 사회 속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제대로 누리고 잘 꾸려가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행복하기 위해 타인에게 자신을 맡기거나 의존하지 않는 성향이다.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의존하기 않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제한받거나 통제받지 않으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드러내고 어루만지고 성장시킬 줄 아는 사람은 너무 매력적으로 보인다.

총 7장으로 구성한 이 책은 가슴을 울리지 않는 구절이 없다. 많은 고전이 등장하고 매력적인 문장과 구절들이 인용되고 있다. 요즘 같은 현대사회에서 다른 사람으로부터 나의 생각을 지키는 것은 소중한 자아를 찾는 비결이다.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떠나 잠잠히 나를 돌아볼 때 내 삶의 의미와 가치를 분명히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천하와 같이 소중한 나의 존재를 인식하고 내가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고, 그 의지를 다질 수 있으려면 고전이 말해주는 지혜로 자신을 비춰보는 꾸준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혼자 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움을 통해서 성장하고, 자시 자신의 영역을 점점 크게 확보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우리가 갖춰야 할 태도를 이 책을 통해 배우고 느낄 수 있다. 혼자됨의 시간, 저자의 책과 함께 고전을 공부한다면 마음의 평안과 일상의 품격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개인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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