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출생아 수 감소와 인구 고령화는 절망적인 미래를 걱정할 만큼 심각한 사안이다. 인구감소의 미래는 정해졌지만, 노동시장의 앞날은 아직 정해버려서는 안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에게는 막연한 두려움을 넘어 다가올 미래를 차근차근 대응할 방법을 모색할 힘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노동시장에 초점을 맞춰 인구변화가 어떤 사회경제적 충격을 가져올지를 분석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태도도 모색해 본다.
한국만큼 나이를 민감하게 따지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는 드물다. 나이를 따지지 않는 문화가 경직된 노동시장을 개선한다. 나이를 근간으로 한 경직적인 노동시장의 폐해는 모든 세대의 몫이다. 고령자에게도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전체 인구의 거의 절반인 고령자인 사회가 지속하려면 나이에 따른 몸과 마음의 변화에 맞추어 지위를 낮추고 역할을 줄여나가는 선택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와 문화가 필요하다. 나이를 따지지 않는 고용 시스템과 임금체계의 개선이 필요하고, 개인을 보고 기회와 처우를 결정하기 위해 잠재력을 포함한 개인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의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객관적인 평가 결과가 실제로 인사와 보상에 반영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나이를 따지지 않는 노동시장으로의 전환을 넘어, 나이가 아닌 사람 자체만 보는 '노인이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인구변화로 인해 노동력이 언제 얼마나 감소할 것인지, 생산성의 변화는 어떠할지, 노동 수급 불균형의 발생은 어떤 형태로 드러날지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이러한 불균형을 완화시킬 수 있는 대처 방안을 고민하며 대한민국의 인구변화가 개인, 기업, 산업, 국민경제 전체에 미칠 영향을 예측하고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최근 저자의 연구에 기반한 것이며, 통계청의 23년 장래인구추계를 비롯한 최신 데이터를 이용하여 다시 분석한 결과를 반영하고 있다.
인구문제에 관한 관심이 높고 정보는 넘쳐나지만, 자세히 알지는 못한다. 이 책을 통해 인구변화가 가져올 충격을 미리 알고 개인 정부 국가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에 대해 생각해 본다면 좋을 것 같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