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펜하이머는 파인만이 이론 물리학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갖추었으면서도 동시에 인간적인 측면을 가진 모습을 사랑한다. 탁월한 지적 능력만 가지고는 최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있었기에 한줄기 눈물을 흘릴 줄 아는 사람으로 남고 싶어 했다. 스스로에 대한 진정성 그리고 타인에 대한 진정성이 감성지능과 진정성의 핵심이라는 것을 명심했던 인물이다.
오펜하이머는 카리스마 리더십을 넘어 변혁적 리더십의 조건들도 충족했다고 언급한다. 리더십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이론으로 꼽을 수 있는 '변혁적 리더십'은 리더가 코치나 조언자의 역할까지 수행해서, 리더 자신과 부하들의 동기와 도덕 수준을 끌어올린다는 특징을 가지도 있다. 변혁적 리더십은 조직의 장기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부하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사기를 고취시켜 그들의 가치까지도 변화시키는 리더십으로 오펜하이머가 맨해튼 프로젝트의 중추 역할을 수행한 로스앨러모스 연구소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지를 설명하기 충분해 보인다.
복잡하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의사결정 권한이 분산되어 있는 것이 유리하고 빠른 변화에 민첩한 대응을 위해 리더십과 의사결정이라는 짐이 여러 사람에게 나뉘어 있어야 한다. 민첩함을 뜻하는 '애자일'이 주요 키워드인 요즘 더욱 조직구조나 의사결정, 리더십의 분권화를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은 반드시 읽어볼 가치가 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