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 음식 훠궈는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인기 음식인데 공동체를 만들려는 욕심에서 출발했고, 1200년경 몽골에서 건너와 중국 여러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일본은 종교의 영향으로 육식을 금지해서 해산물이 더 중요했고, 빨리 상하는 생선의 보관법을 고민하다 식초를 넣고 묵히다가 초기 형태의 스시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가까운 일본의 스시는 일본 문화의 개화기로 통하는 1830년경 에도 시대에 생겨나 제조법이 전승되다가 개항과 함께 온 세상으로 알려지게 되면서 지금은 일본의 상징이 되었고 요즘 조미되지 않은 건강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류에게 먹는 즐거움은 본능에 가까운 욕구인 만큼 계속해서 전통음식과 새로운 퓨전 음식이 조화롭게 발전하였으면 좋겠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인도 카레의 경우에 포르투갈인들이 고추를 전해 주면서 매운맛으로 발전되었고 인도는 매운 품종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다. 음식은 인류의 욕구를 반영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밥상 문화를 이어주는 명분과 함께 배달문화는 급속도로 발전했다. 의식주 중에서 가장 중요한 음식은 한 사회의 많은 역사를 담고 있으며 공동체 결속의 수단임을 이 책에서 고스란히 보여준다.
팬데믹 동안 낯선 음식들이 집밥으로 들어오면서 아름다운 음식 사진으로 집밥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기도 했다. 새로운 문화처럼 아침부터 지글거리는 식탁 위에 직접 한 요리는 음식이 주는 치유와 가족 간 결속도 높여주었다. 인류가 차린 식탁은 다양한 문화권을 관통하면서 음식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먹는 즐거움을 느끼며 배부른 소크라테스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출판사를 통해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