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법 교과서’로 불리는 책답게, <성공 대화론>은 말의 내용부터 말하는 이의 발성, 제스처, 마음가짐까지 세세하게 담아냈다. 책은 말 잘하는 공식을 정립하여 쉽게 실행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예를 들어 ‘자연스러운 연설을 분명하고 생생하게 만드는 특징’을 알려줄 때, 단순히 방향성만을 제시하는데 그치지 않고, 강조해야 할 단어, 목소리의 높낮이, 말하는 속도까지 구체적으로 가르쳐 준다. 다양한 위인들의 사례와 예시 문장도 쓰여있어 책을 읽으면서 직접 훈련할 수 있게 된다. 각 파트 시작마다 적혀있는 영향력 있는 인물들의 조언과 경험담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던 인물들이 경험하며 느꼈던 바가 담긴 진심 어린 조언들이다. 파트의 마지막에는 point로 연설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방법, 청중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방법, 기억력을 높이는 방법 등 말하기에서 필요한 노하우를 정리했다.
가장 기억에 남고 도움이 된 부분은 ‘발성을 좋게 하는 훈련법’이었다. 파트의 마지막마다 단계적으로 방법이 서술되어 있어서 따라 하기 쉽다. 가령 ‘폐의 아랫부분이 계속 늘어나 아래쪽 갈비뼈를 옆으로 밀어내는 것을 느끼며 호흡해라’, ‘숨을 들이마시며 하품을 시작하기 전에 목구멍이 열리고 느슨해지며 그때 하품 대신 말을 하라’와 같이, 독자로 하여금 쉽게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발성은 말의 전달력을 좌우하는 핵심적인 부분이기에, 발성법을 구체적으로 가르쳐 준 것이 인상 깊었다.
세계적인 기업가 워런 버핏은 한때 청중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매우 두려워했지만, 카네기의 수업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삶이 통째로 바뀌었다고 한다. 카네기는 말 잘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걸 넘어서 삶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태도까지 개선하고자 노력했고, 그 노력이 함축된 책이 <성공 대화론>이다. 책을 통해 자신감을 가지고 꾸준히 훈련한다면 우리 또한 말하기를 통해 행복과 성공을 더 빨리 마주할 수 있지 않을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