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발견, 작가의 발견 파트로 크게 구성하고 있다. 헤밍웨이가 말하는 글쓰기에 관한 조언을 들어보면, 1인칭 시점으로 소설을 쓰면 독자들은 실제 작가에게 일어났던 일이라 생각하게 되고 독자 역시 자신도 그 일을 경험한 느낌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소설이 그 어떤 현실도 능가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독자의 경험의 일부가 되고, 그 기억의 일부가 부지불식간에 자신의 경험과 기억으로 녹아들어 자기 삶의 일부가 되는 것들이 있도록 말이다.
글쓰기의 고통과 즐거움, 등장인물, 생략해야 할 것들, 제목, 다른 작가들과 관련된 자신의 생각들이 명확하게 들어있다. 조금이라도 배울 거리가 있는 글을 썼던 사람이라면, 그 누구에게든 글쓰기에 관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헤밍웨이의 자세는 대문호임에도 참으로 겸손한 태도를 지녀왔구나 싶다. 스탕달, 스콧 피츠 제럴드, 톨스토이, 포크너 등 많은 훌륭한 작가들에게서도 자신만의 철학으로 배움과 비판 등 성찰의 태도를 갖는다.
작가의 자질은 먼저 재능이 있어야 하고 무수한 훈련이 동반되어야만 한다. 절대 양심과 작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을 가져야 한다. 훌륭한 작가에게 가장 필요한 재능은 타고난 충격 방어력과 거짓말 탐지 능력인데, 이를 작가의 레어더라고 한다. 모든 위대한 작가들은 이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인터뷰에서 헤밍웨이는 말한다.
이 책은 헤밍웨이의 생각과 철학을 발췌하여 모아 놓았기에 여백도 상당하다. 글귀 하나 문장 하나가 명언으로 다가온다. '헤밍웨이는 이런 자신만의 고집과 소신으로 글쓰기에 몰입했구나' 감동을 받게 된다. 헤밍웨이의 글쓰기의 고통과 기쁨을 고백한 책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