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만의 국어책 - 글쓰기가 쉬워지는 문법 공부!
이재성 지음, 이형진 그림 / 들녘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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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을 쓰려면 올바른 문장을 써야 한다. 올바른 문장을 쓰려면 문법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문법은 생각을 담은 그릇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문법은 말의 문법이다. 말의 법칙을 모르면 좋을 글을 제대로 쓸 수 없다. 결국 문장을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어야 글쓰기를 잘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문장에 관한 규칙, 단어와 소리에 관한 규칙을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글쓰기 팁과 함께 문법이 글쓰기에 적용되는 사례도 보여준다. 문법은 암기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지만 저자 이해를 바탕으로 문법을 공부해야 바로 활용이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이 책은 우리말과 우리글을 가르치고 있는 국어학 교수이자 누구나 쉽게 자기 생각을 글로 쓸 수 있기를 바라는 우리나라 최고의 글쓰기 교육 전문가 이재성 교수가 18년 만에 내놓은 개정판이다. 국어 문법책으로서 최고 입지를 다져온 <4천만의 국어책>의 전면 개정판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어 문법 규칙과 일상어 표현 등 새로운 독자 세대의 감수성은 달라진다. 저자는 이를 살펴 보완하며 K 컬처를 고려하여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들도 쉽게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정리했다.

이 책은 크게 통사론과 형태론, 음운론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글쓰기를 위한 문법책이라 내가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찾아서 먼저 읽어도 좋다. 문장에 관한 규칙(통사론)을 가장 비중 있게 설명하는데 이 파트를 읽다 보면 문법에 대한 어렵다는 편견이 서서히 사라진다. 무엇보다 글을 정확하게 쓰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문장의 종류와 문법 범주를 읽어보면 도움이 된다.



통사론에는 문장을 대상으로 정리한 규칙이 있다. 문장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문장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려준다. 낱말 카드를 배열해서 문장 만들기를 배우는 것이 바로 통사론이다. 사실 띄어쓰기는 헷갈리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 글쓰기를 하면서 자주 실수가 발생하는 영역이다.

예>

춘향이가 떡을 먹을지 모르겠다.

춘향이가 떡을 먹었는지 모르겠다

춘향이가 떡을 먹은 지 세 시간이 되었다.

이 문장에서처럼 '지'가 시간의 의미를 나타낼 때는 아직 의존명사로 인식되기 때문에 띄어 써야 한다. 자, 간단히 설명하면, '--을지'는 완전히 바뀌었으나 '--은지'는 아직 바뀌고 있는 중이라 그렇다. '--을지'는 예외가 없는데

'--은지'는 예외가 있다.

형태론에는 단어를 대상으로 정리한 규칙이 있다. 단어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단어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려준다. 형태란 뜻을 가진 글자들의 모임으로 이루어진 모양을 말한다. 한마디로 형태론은 단어 자체가 무엇으로 구성되어 있고,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떤 종류에 속하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음운론에는 자음과 모음을 대상으로 정리한 규칙이 들어있다. 닿아서 나는 소리, 홀로 나는 소리처럼 소리들의 관계와 변화를 살펴보는 것이다. 음운론이 가장 간단하게 이해되는 부분이긴 하다.

제목처럼 이 책은 5천만이 모두 활용하고 공부할 수 있는 문법책이다. 누구보다 글쓰기를 정확하고 제대로 배우고 싶은 사람들, 문법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중고등학생들, 국어학을 전공하거나, 외국인들 대상으로 수업하는 사람들, 문법은 어렵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 모두 이 책을 필독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법칙은 외우는 게 아닌 이해라는 것을 바탕으로 문법이 별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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