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의사 파업은 취약한 환자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그렇다고 의사 파업을 비윤리적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의료체계를 도모하기 위한 의도로 파업의 목적은 정당하다. 또한 파업 기간에도 필수 의료 업무를 유지하며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 한다. 누구를 탓하고 응원하기보다는 의사 개개인들의 가치관과 사명감 소명의식이 더 조명되는 가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의사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른 이 시기라 <미국의 사 다이어리>라는 책은 눈에 쏙 들어왔다.
이 책은 한국에서 의학을 공부하며 미국 의사를 꿈꾸던 토종 한국인 서울 의대 여대생의 미국 의사 도전기이다. 인스타를 통해 연재해 온 만화에 대한 팔로워들의 뜨거운 반응과 관심으로 인해 책으로 출간된 북툰이다. 미국 내 가장 무서운 도시 TOP3 볼티모어에서의 3년간의 레지던트 3년 생활의 생생한 팁과 실제 현장 사진이 삽입되어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미국 병원의 모습과 그들의 가치관, 홈 파티 등 다양한 국가의 동료들과 활동 내용과 고되지만 악착같이 버터 낸 그녀의 의지와 의학도의 진정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한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의사시험을 합격하고 레지던트 수련을 받으면 미국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미국 병원에서는 한국에서 흔하지 않았던 질병들을 접하게 되는데 발 전문 의사가 따로 있고 학교와 수련과정도 따로 존재한다고. 미국에서는 레지던트 한 명당 환자를 보는 수를 10명으로 제한을 두고 있어 레지던트 보호 장치가 우리나라보다 잘 되어 있다. 미국의대 졸업생을 선호하는 미국 대학병원들이 많기 때문에 예상외로 다양한 케이스를 밀도있게 접하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있다고 한다.
미국도 이비인후과가 인기과이다. 하루 환자 20명 4시 퇴근하는 미국 교수님들의 여유있는 삶은 우리나라 한국교수와는 다르다. 또한 미국에는 두통 펠로우, 비만 펠로우, 고압산소치료 펠로우 등 다양하고 세분화된 펠로우 과정이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