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사 다이어리 - 서울대 의대생의 미국 볼티모어 레지던트 도전기
김하림 지음 / 군자출판사(교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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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대 입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 사태가 길어지고 있다. 의사 파업은 취약한 환자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 그렇다고 의사 파업을 비윤리적인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더 좋은 의료체계를 도모하기 위한 의도로 파업의 목적은 정당하다. 또한 파업 기간에도 필수 의료 업무를 유지하며 환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 한다. 누구를 탓하고 응원하기보다는 의사 개개인들의 가치관과 사명감 소명의식이 더 조명되는 가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의사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이른 이 시기라 <미국의 사 다이어리>라는 책은 눈에 쏙 들어왔다.

이 책은 한국에서 의학을 공부하며 미국 의사를 꿈꾸던 토종 한국인 서울 의대 여대생의 미국 의사 도전기이다. 인스타를 통해 연재해 온 만화에 대한 팔로워들의 뜨거운 반응과 관심으로 인해 책으로 출간된 북툰이다. 미국 내 가장 무서운 도시 TOP3 볼티모어에서의 3년간의 레지던트 3년 생활의 생생한 팁과 실제 현장 사진이 삽입되어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미국 병원의 모습과 그들의 가치관, 홈 파티 등 다양한 국가의 동료들과 활동 내용과 고되지만 악착같이 버터 낸 그녀의 의지와 의학도의 진정한 모습도 엿볼 수 있다.

한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의사시험을 합격하고 레지던트 수련을 받으면 미국의사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미국 병원에서는 한국에서 흔하지 않았던 질병들을 접하게 되는데 발 전문 의사가 따로 있고 학교와 수련과정도 따로 존재한다고. 미국에서는 레지던트 한 명당 환자를 보는 수를 10명으로 제한을 두고 있어 레지던트 보호 장치가 우리나라보다 잘 되어 있다. 미국의대 졸업생을 선호하는 미국 대학병원들이 많기 때문에 예상외로 다양한 케이스를 밀도있게 접하지 못한다는 아쉬움도 있다고 한다.

미국도 이비인후과가 인기과이다. 하루 환자 20명 4시 퇴근하는 미국 교수님들의 여유있는 삶은 우리나라 한국교수와는 다르다. 또한 미국에는 두통 펠로우, 비만 펠로우, 고압산소치료 펠로우 등 다양하고 세분화된 펠로우 과정이 존재한다.


이 책의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미국 의사가 되고 싶은 국내 의사들의 욕구를 충족해 주는 생생한 꿀팁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직접 경험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현실적인 내용도 상세하고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제출 서류는 무엇이고 준비 기간은 어떻게 되는지, 비용과 학생 때부터 준비했을 때 좋은 점과 미국에서 경쟁률이 높은 과는 어느 과이며 합격 비법까지 알려준다. 연봉, 출산, 육아 등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어렵다는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등 문답 형식으로 수록해놓아 궁금증이 말끔히 해소되는 기분이다. 자신의 힘겨웠던 수련 생활을 진솔하게 만화로 연재하며 이겨낸 저자의 열정과 고난과 외로움 등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색다른 독서 경험이 되었다.

의대생인 딸아이도 미국 의사에 대한 도전을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이 책은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반드시 타국이 아닌 자국에서도 힘든 생활이 의사들의 수련생활일 것이다. 어떤 분야에서든 자신의 열정을 불태워야 충만한 성공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도전을 하고자 하는 누구나에게 읽을만한 가치와 재미를 줄 것이다. 의학은 마치 어둠 속의 코끼리 다리를 만지는 것처럼 미지의 세계임을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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