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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합계출산율이 OECD 회원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꼴찌인 국가다. 초저출산율, 초저출생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정부와 국회, 사회단체, 전문가 그룹, 언론 등 모두가 대책을 쏟아내고 있으나, 정부 정책은 당장 효과를 내기 어렵고 대책의 방향은 여러 갈래다. 한국은행은 저출산 고령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2050년대엔 마이너스 성장이 흔할 수 있다고 한다. 고용, 재정, 교육, 국방 전 부문의 위기가 저출생에서 비롯된다.
최근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는 지인들의 자녀들을 많이 본다. 정말 남의 이야기가 아닌 가까운 내 주변의 이야기로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내다보는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현실적인 최적의 내용을 담았다. 피로사회, 경쟁 사회, 차별사회의 대한민국은 이제 균형사회, 연대 사회, 평등사회로 전환하지 않으면 소멸하는 지구상의 최초의 나라가 될 위기에 처해있다. 얽히고 꼬인 실타래를 풀기 위해 사회 구조의 현주소를 정확히 짚어보고 파생하는 여러 가지 이야기와 복지사회로의 미래를 그려보고 있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눈앞에 다가온 공포의 시대, 저출산, 저출생 시대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한국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결과로 이어지는 저출생의 근본 원인은 낮은 삶의 질이다. 한국에서는 중산층을 포함한 대다수는 삶의 만족도와 물질적 요소가 충분하지 않는 박탈 상태에 놓여 있어 타인과의 관계보다는 각자의 삶을 구제하는 노력에 힘을 쏟게 되고 당연히 비혼을 지향하는 인구는 늘어나기 마련이다.
2부에서는 아이를 낳지 않을 수 없는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을 오목조목 따져보고 출산의 주체인 여성의 삶을 조명한다. 서유럽 복지국가에서 충분조건으로서 여성의 삶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일과 가정 양립을 가능케 한 가족정책과 노동정책이 패러다임 전환과 가족친화기업의 증가가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살펴본다.
3부는 0.6의 공포가 희망이 되려면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구체적으로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점검한다. 삶의 질을 높이는 대한민국 대개조 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서유럽 복지국가의 사례에서 사회 소생의 단서를 찾는다. 국가적 사회 돌봄 체계와 여성 사회 참여가 확대되어 있는 서유럽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보편적인 돌봄 체계나 보장 제도가 미흡하기 때문에 자원과 시간을 쏟아부어 대개조를 감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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