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괴로울 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 일상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발견한 사는 게 재밌어지는 가장 신박한 방법
박치욱 지음 / 웨일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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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욱 교수는 과학과 인문학, 대학과 트위터를 종횡무진하는 지식 내비게이터로 교수이자, 인플루언서로 불확실한 삶에서 매일 숨 쉬듯 공부를 하는 것이야말로 위로와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입니다. 어려운 분야의 생화학과 약리학을 흥미롭고 쉽게 전달하는 능력을 가진 박치욱 교수의 <삶이 괴로울 땐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어른이 하는 특별한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제목이 주는 느낌이 참 좋은데요, 학문과 기술을 배우고 익힌다는 공부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삶에는 사실 답이 없다고 봐야 하는데요, 때로는 없는 답을 찾아내기 위해 굉장히 힘들어하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답을 찾는 과정에서 공부가 주는 힘이 든든한 에너지가 되고 거기에서 길을 발견하고 나를 발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소하게 지나치는 일상 하나가 공부를 통해 새로운 일상, 새로운 세계와 연결을 해주게 됩니다. 한마디로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의 세계를 확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공부를 통해 그물을 완성해 가는 것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삶의 괴로움을 부숴버리고 새로운 지적 향연에 빠지게 되는 즐거움을 얻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가는 저자의 최고의 하루를 엿볼 수 있는 책으로 일상 속 우리가 어떻게 공부를 활용하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확장해 가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엉뚱한 호기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는 책인데요, 나의 인식을 바꿔주는 것은 타인의 시선이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결국 매일 조금씩이라도 마주하는 공부에서 답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뇌 과학적 근거와 풍부한 사료를 바탕으로 평생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공부의 태도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결과를 내고 생계를 위해 투자하는 공부와는 다른 의미입니다. 음식, 언어, 자연, 예술, 사회, 퍼즐, 인체라는 카테고리로 나눠서 다방면의 지식과 사례를 통해 앎의 즐거움을 전달합니다. 공부란 이렇게 하는 것이고, 이런 것이 바로 진정한 공부이구나를 자연스럽게 독자가 느낄 수 있게 해주네요. 공부해도 잊어버리기를 반복한다고 포기할 필요가 전혀 없는데요, 더 잘 기억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죠. 시냅스의 연결이 강해지는 원리에 의해 반복할수록 기억은 더 강화된다는 것입니다. 몰입하지 못하고 딴짓하는 것이 공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그 또한 오해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창의적 아이디어는 딴짓에서 떠오르기도 하니까요.

이 책은 부담 없이 자유롭게 공부를 시작하고 지속 가능한 공부를 할 수 있게끔 응원과 힘을 전달하는 책입니다. 연초에 공부에 대한 계획을 세운 분들이 많을 텐데 단순한 암기나 목표에 얽매인 공부가 아닌 온전히 나를 위한 공부를 찾아가며 즐거운 공부를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나를 둘러싼 모든 세상은 새로운 공부의 재료이자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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