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클래식 리이매진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지음, 티나 베르닝 그림, 이영아 옮김 / 소소의책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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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지킬과 악한 하이드, 지킬과 하이드는 한 사람의 육체 안에 두 개의 의식이 존재한다. 19세기 후반, 안개 자욱한 런던에서 일어난 이야기로 주인공 헨리 지킬은 지식인이며 인성이 좋은 의사이자 과학자이다. 어린 시절부터 자신의 몸속에 다른 존재가 있다는 것을 느껴왔던 인물이다. 어느 날 지킬은 모습뿐 아니라 양심도 도덕도 없는 무책임하고 추한 악마적인 인물 하이드로 변한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유명인이 범죄자와 악마로 변신하는 이야기는 더 이상 낯설지 않게 현대 사회에서 흔히 발생되고 있다.

이 책은 원문 그대로의 고전소설을 다시 상상하기 위한 컬렉터용 에디션이다. 기존의 작품과는 달리, 각각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도 하고 독특하고 세밀한 터치로 창작된 이미지로 시각적 자극을 준다. 4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영국 작가로 어린 시절부터 모험, 책, 자연을 좋아했다. 공학을 전공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자퇴 후 법률을 공부해 변호사가 되었고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많은 화제작을 발표했고 그의 작품은 다양한 버전으로 각색되고 영감을 주었다.










지킬과 하이드는 한 사람일까 아니면 전혀 다른 존재일까? 지킬은 하이드를 통제하지 못한다. 점점 거세지고 대담해지는 하이드를 통제하고 책임져야 하는 지킬......

오스트리아의 정신분석학자이며 의사인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우리 몸속에 있는 의식, 생각하는 나를 자아(에고 ego)라고 했다. 우리 모두는 자아를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자아의 정체는 과연 지킬일까, 하이드일까.

우리 모두에게는 지킬과 하이드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타인에게 지킬의 모습만 보여줄 뿐 정작 하이드의 모습은 숨기려 한다. 또 하나의 자아인 하이드를 외면하고 억누르려고 하는 행동은 과연 옳은 것인가. 작품 속 하이드는 우리에게 악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하이드는 있다. 어쩌면 본능을 그대로 드러내며, 인간의 이중성을 숨김없이 보여주는 하이드가 가장 인간적이며 현실적인 캐릭터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한껏 우아할 수 있는 동시에 상상 이상의 악인이 될 수도 있는 존재라는 진실을 포착한 이야기로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강력한 감각을 다룬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는 도덕적, 사회적, 의학적 윤리, 시대의 위선적이고 억압적인 규범 등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고찰을 담고 있다. 가식과 위선 ....... 이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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