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0 - 메타버스라는 신세계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사토 가쓰아키 지음, 송태욱 옮김 / 21세기북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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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기술의 권위를 가진 사토 가쓰아키의 「 세계 2.0」 은 메타버스란 무엇이고, 메타버스 기술이 인류에게 던지는 충격과 물음 등 근본적인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 이 책은 인터넷 이후 최대의 혁명이냐 그렇지 않으냐에 대한 양분되는 평가를 받는 메타버스의 기술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고 그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논하고 있다.

메타버스란 인터넷상에 만들어진 3차원의 가상 공간을 말한다. 초기와는 달리 고속 회선이 인프라로 자리 잡은 지금은 아주 정밀하고 섬세한 동영상의 환경에서도 충분할 정도이다. 전 세계의 주식시장과 세계 경제를 흔들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메타버스 기술은 이미 우리에게 밀접하게 다가왔다. 가능하면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흐름을 외면하지 말고 기꺼이 받아들여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1장에서는 메타버스의 구조를 간추려 설명하고 2,3장에서는 그 구조를 하나하나 보면서 세계를 만드는 방법을 전달한다. 세계란 실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시적인 '시공간' 과 사회적 기능과 역할을 가진 '생태계'가 융합한 것이다. 메타버스를 구축하려면 시공간과 생태계를 하나로 만들어야 하는 고난도의 작업이 필요하다. 메타버스 네이티브 세대가 사회의 주류가 되면, 이전까지 백안시되었던 '마이너리티'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사회적 지위도 향상되어 주류와 비주류의 병존이 가능하다는 사고로 가치관의 변화도 생길 것이다.








4장에서는 메타버스의 근저에 있는 사상과 철학에 대한 고찰이 이뤄진다. 지금까지의 상식, 관습, 규칙이라고 여겨온 것들을 모조리 벗어던지고, 제로베이스에서 그들만의 세계를 만들어, 마음에 들지 않는 기존 세계에서 탈출을 실행하는 것이 메타버스의 묘미이자 이상이 되는 것이다. 5장은 메타버스가 완성된 후 찾아올 세계에 대한 공상이 담겨있다. AI와의 융합은 메타버스 영역에서 가장 임팩트가 클 것이라고 한다. 가상공간은 이미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AI가 자체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으로, '가상 세계를 만들어내는 가상 세계' 가 생겨날 가능성도 있다.

인터넷으로 생겨난 피해가 분명히 있지만 인터넷이 없으면 실현되지 못했을 것들 또한 상당히 많다. 기술은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유토피아가 될 수도 디스토피아가 될 수도 있다. 인간의 가능성을 믿고 미래의 인류는 메타버스를 유토피아로 만들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이 책을 읽어나가면 좋겠다.

기술의 본질적 특징은 인간을 확장하고, 인간을 교육하며, 손바닥 위에 있던 도구가 신체를 벗어나 우주로 향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기술은 개인의 침투 후 기업에서 활용되며, 나아가 행정에 도입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기술적 법칙성을 이해해야 앞으로의 기술을 어떻게 응용하고, 퍼져나갈 것인지 예측이 가능하다. 새로운 기술은 과도한 기대와 과도한 환멸에 교대로 노출되며 보급된다는 법칙 또한 메타버스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메타버스 기술에 대해 냉정한 분석을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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