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준비와 희망노트 - 은퇴는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다
김두년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3년 6월
평점 :
절판



30대 말이나 늦어도 40대 초반까지는 조기 은퇴하겠다는 목표로 회사 생활을 하는 20대부터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며 은퇴 자금을 마련하는 이들을 파이어족이라 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젊은 고학력, 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었던 파이어족은 한마디로 경제적 자립을 토대로 자발적 조기 은퇴를 하고자 한다. 우리 부모님 세대의 경우에는 은퇴나 자산관리에 대한 인식이 최대한 은퇴 시점을 늦춰서 저축을 토대로 노후를 준비한다는 상황이었다면, 최근 젊은 층들과는 사뭇 다른 노후 대비의 모습이 보인다. 현재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불투명한 미래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현상이다.


50대에도 은퇴하는 사람이 많다. 은퇴에는 분명 플랜이 따라야만 평화로운 노후 생활이 보장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막연한 두려움으로 은퇴를 바라볼 것이 아니라, 내가 꿈꾸던 노후를 위해서 철저한 준비와 삶의 태도와 방식을 다듬어 놓아야 한다. <은퇴 준비와 희망노트 >는 문답을 통해 은퇴 준비, 노후 정리, 사후 준비를 다루고, 삶에 관한 다양한 전략과 요령이 담은 현대판 가정보감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사후 준비에 필요한 유언과 상속에 관한 유언서 작성법, 상속 절차와 상속세 계산 부분은 유익하다. 임의 후견인 선임과 사후사무 위임계약 등 사후 처리에 필요한 법률문제와 세무 문제를 다루고 있어 미쳐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부분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총 네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편에서는 은퇴 준비의 전후에 우리가 직면하게 되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 노후 자금은 얼마나 필요한지, 기초연금은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와 같은 금전적 대비책과 노후 일자리 사업과 관련된 내용과 고독사 위험으로 벗어나기 위한 전반적인 노후의 삶의 태도를 다룬다. 노후 자금으로 2인 부부 기준으로 월 200~400만 원의 생활비를 확보하고, 현금성 자산으로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노화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취미, 신체 활동을 유지하고, 봉사 활동이나 새로운 기술 배우기에 도전하며 사회적 연결을 유지하는 등 신체적, 정신적, 정서적 웰빙을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2편에서는 주변을 정리해야 하는 노후 정리 문제를 다루고 있다. 부동산과 금융자산, 신변 물품을 정리하고 노후 생활을 정리하는 데 필요한 주거와 의료복지, 유언과 사후 준비에 대해 설명한다. 환금성이 있는 동산이나 부동산은 생전에 매각해 현금으로 해둬야 한다. 복수의 금융자산은 1~2개로 통합하고, 신용카드도 1~2개로 단순화하는 것이 좋다. 보험 정보를 가족과 공유하고 보험계약별로 보장 내용을 검토해둬야 한다. 고서화나 골동품은 감정을 받아두고 경제적 가치가 없는 것은 팔아서 현금화하는 것도 좋다.




제3편은 내가 살다간 흔적을 남기고 내 인생은 내가 디자인하는 법을 전달한다. 자녀 세대에 남기고 싶은 말이나 집안의 내력, 연명 치료, 장례, 유품 정리 등 자녀들이 결정하기 어려운 지침 등을 파일로 공유할 수 있게 정리해 두면 좋다. 자신이 어떤 재산을 가지고 있는지 재산목록을 남겨두면 유산 분할 협의가 쉬워지고 상속 다툼을 예방할 수 있고, 유품에 대한 보존품과 처리품 등을 정리해 둠으로써 남겨진 사람들의 유품 정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수고를 덜어줄 수 있다.

제4편은 사후 준비하기 편으로 미리 준비하여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는 단계이다. 사후 준비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고 같이 준비하는 것이 좋다. 임종은 사랑하는 사람의 가까이에서 마지막을 지켜주는 의식으로 작별 인사의 시간이다. 고인의 유품을 정리하는 일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차분하게 분류하고 정리하는 절차를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이 책이 주는 은퇴는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삶을 우아하고 품위 있게 마무리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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