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고맥락 사회의 모호한 언어들을 먼저 소개합니다. 말의 품격을 높이는 대화의 격률과 타인을 존중하는 우아함과 솔직하면서도 교양 있는 태도를 사례를 통해서 알려줍니다. 간혹 솔직함은 상대를 민망하고 당황하게 만들어 버릴 수 있죠. 인간의 미묘한 심리는 본능과는 얼마나 맞닿아 있을까요? 2부에서는 일상에서 자주 마주할 상황에서 상대의 속마음을 선명하게 읽는 법을 다루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언어에 리액션을 하는 방법에도 요령이 있었네요. 맛없다는 직설적 표현보다는 살면서 모르는 맛을 알게 됐다는 경쾌하면서도 부담 없는 리액션을 자주 사용해야겠어요. 3장은 무례한 시대일수록 섬세한 언어가 필요한 이유와 내 삶을 돌보는 감정 문해력이 왜 의미가 있는지를 알려줍니다. 품격 있는 말 습관은 결국 나를 귀하는 여기는 태도에서 온다는 것 잊지 말아야겠어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은 소통의 80%를 차지한다. 우리가 쓰는 언어보다 행동에 의사소통의 의미가 크게 부여된다. 프로이트는 말하는 언어를 불신했다. 말은 드러내는 것보다 감추는 것이 훨씬 많다는 이유였다. 전달되는 느낌과 분위기, 표정과 상황, 목소리 톤까지 우리가 대화하면서 살피는 건 비단 언어뿐만이 아닌 까닭이다. 언어와 비언어가 일치하는지, 일치하지 않는지 사람들은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그러니 하나도 안 덥다면서 꾸역꾸역 땀에 젖은 머리카락을 쓸어 올린다면 '나 더운 것 좀 알아 달라'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다. 솔직하지 못한 비언어는 결과적으로 상대방이 눈치를 보게 만드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p279)
특히나 우리나라 언어는 맥락을 이해하기 모호한 경우가 상당히 많아 난처한 상황들도 많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건네고 있는 시선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요?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할 때 그 관대한 시선은 나에게 똑같이 돌아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상대의 마음을 살필 줄 아는 가치를 이 책을 통해 배워보는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