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를 위한 시>는 BTS를 위시한 케이팝 현상의 세계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Z세대에게 미치는 전방위적인 영향력과 BTS 다음의 '4세대' 케이팝에 대해 전망해 보는 본격 케이팝에서 겐지 융합 교양서라 할 수 있습니다. 케이팝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케이팝 형성의 역사적 배경과 장르적 특성,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음악적인 스타일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역시 하이브리드를 바탕으로 형성, 발전시켜왔다. 미국에서 영향을 받았지만 거기에 일본의 스타일도 참조했다. 또한 한국적인 완벽성 추구와 강한 경쟁 등처럼 한국의 정치 경제적,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이 결합하면서 현재의 케이팝 시스템이 자리 잡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케이팝 시스템이 그 원조 격인 미국이나 일본의 시스템보다 더 큰 독자성, 즉 오리지널리티를 획득하면서 그것이 마치 한국적인 시스템인 것처럼 여겨지게 되었다. 케이팝 음악과 비즈니스 모델을 단순히 미국이나 일본의 모방 혹은 아류로 여길 수 없는 이유다.(P70)
저자는 대중음악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에 대해 분명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문화로만 대중음악을 바라보는 것은 지나치게 순진한 접근법이고, 산업으로만 대중음악을 생각하는 것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에 불과하다. 이것은 케이팝의 특징인 동시에 대중음악 자체의 특징이다. 따라서 케이팝의 세계화와 한류는 한국 문화 산업의 해외 시장 진입에 첨병 역할을 함과 동시에 시장의 확대 그 이상의 사회적 문화적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P214)
이미 케이팝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이자 현상이자 전 세계의 음악이죠. 글로벌 팝 음악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우리만의 차별화가 분명한 음악입니다. 한국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글로벌한 보편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타문화의 수용 태도와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케이팝의 모든 것을 알고 싶은 젠지 젊은이들과 세계인들 함께 읽어 봤으면 하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