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의 종말 - 우리는 왜 일에 지치고 쓸모없다고 버려지는가
조나단 말레식 지음, 송섬별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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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증후군은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정신적 신체적으로 극도의 피로감으로 무기력, 자기혐오에 빠져 버리는 증상을 말합니다. 미국의 심리학자가 최초로 사용한 용어로 연소 증후군 또는 탄진 증후군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아마도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번아웃 증상을 경험하기도 하고 잠재적인 환자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실제 하는 일이 우리가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당위 사이에서 번아웃을 겪기도 하고요, 빈부차가 심해지고 사회의 불안이 가속화될수록 번아웃 증상을 겪는 사람을 증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면 단순히 개인의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자는 번아웃은 개인이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안정된 삶과 익숙한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번아웃으로 고통받았다는 저자는 사회의 구성원으로 모든 이들에게 번아웃은 찾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이 스스로 극복하려고 발버둥 쳐도 사회 구조적인 변화가 없다면 결코 벗어가기 쉽지 않다는 주장을 많은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비전이나 베네딕트 수도사들의 삶의 방식을 통해 삶의 중심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인간의 존엄성, 가치 있는 여가 활동, 공감 등이 결여되고 있는 현실을 다시 돌아봐야 할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은 인간 자체로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일에 치여 자신의 존엄성을 잃어서는 안됩니다.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하면서도 일에 매몰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소중한 가족과 주변 사람들과의 정서적 교류를 통해 유대감과 인생의 가치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번아웃은 상태가 아니라 스펙트럼이라는 저자의 말은 현재 내 삶의 방향성과 내 인생의 가치와 의미 있는 일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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