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저자가 진행하고 있는 네이버 오디오클립 '책 속의 스피치' 를 기반으로 썼어요. 저자의 진솔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위로와 설렘, 힐링이 함께 버무려져 있어서 읽는 내내 따뜻함이 가득해집니다. 외국에서는 실패를 하나의 성과로 인정해 주는 문화가 참 멋있는 것 같아요. 실수나 실패의 과정을 통해 충분히 배울 수 있도록 옆에서 도움을 주고, 자신의 실수를 진실되게 받아들여 배움으로 연결하는 자세를 갖추고 있어요. 우리 사회도 결과가 아닌 이러한 과정에 대한 수용과 인정해 주는 문화가 바탕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가르침을 주는 책이 아니고 소소한 삶의 삐긋거림을 다독거리며 삶의 용기를 주고 있어요.
다양하게 읽은 책을 통해 저자가 감명받고 위로받은 감정을 나누듯이 서술하고 있는데 공감되는 부분이 상당히 많더라고요. 특히 저자가 표제어로 뽑은 나를 숨 쉬게 하는 언어는 바로 '사람이고 내 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예쁜 말을 하면서 토닥토닥하는 그런 것만 위로가 되는 게 아니라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과의 수다나 뒷담화가 오히려 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런 말을 나눌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위로라고 말이죠. 김이나 작가의 [보통의 언어들] 책을 통해 버티고 숨 쉴 수 있는 위안을 받은 상황을 고백하고 있어요. 요즘은 매체의 활성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본의 아니게 상처받고 소심해지는 경우가 많아졌잖아요. 나만 빼고 다들 행복해 보이고 그런 모습에 상대적으로 위축되는 사람들이 있다면 사람 되는 냄새가 풍기는 책과 음악 많이 접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다루었으면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