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소리의 품격 - 평범한 순간에서 비범한 생각을 찾는 신개념 영감 수집법
이승용 지음 / 웨일북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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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소리의 품격이라니 제목이 흥미롭다.

사전적 의미를 보면 헛소리는 실속 없고 미덥지 아니한 말로 정신없이 중얼거리는 말이다. 품격은 사물 따위에서 느껴지는 품위를 말한다. 평범한 순간을 비범한 순간으로 바꾸어 내는 마법 같은 아이디어를 저자는 헛소리에서 주워 담았다. 이 책은 우리가 던지는 헛소리들이 빛나는 똑소리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례들을 보여준다.

이름 짓기는 가장 중요한 경쟁전략 중 하나이다. 효과적인 네이밍은 익숙한 대상을 지금과는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 유니클로가 히트텍으로 이름을 바꿔 부르면서 내복을 입는 행위는 올드하다고 느꼈던 사람들이 내의를 챙겨 입게 되는 변화를 가져왔다. 다양한 발열 내의가 겨울 필수템으로 자리 잡은 것은 인식의 변화에 이어 생활까지 바꿔줌으로써 에너지 절약의 일환이 되었다. 명칭이 바뀐다고 세상이 당장 바뀌지는 않겠지만, 유의미한 변화의 첫걸음이 되는 사례들이 얼마든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상에서 촉을 세우는 간편하고도 유용한 방법은 메모다. 주변의 모든 게 꼭 아이디어로 이어지는 건 아니지만, 어떤 것이 '뉴턴의 사과'처럼 나를 자극할지는 함부로 장담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소소한 대화를 성실하게 모은다. 별것 아닌 농담마저 소중하게 수집한다. (p215)

가벼운 말장난이나 엉뚱한 농담까지도 수집하고, 평범한 것들을 평범하지 않게 바라보는 저자의 자세를 통해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공식을 세울 수 있다. 카피라이터인 저자는 무해하면서도 유쾌하고, 어이없으면서도 뼈가 있는, 가벼우면서도 곱씹을수록 기분 좋아지는 헛소리를 고품격 헛소리라고 부르고 이를 추구하는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어떤 말도 그냥 흘려보내지는 않게 된다. 아는 만큼 보이고 들리듯이 요리조리 응용해 보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말장난이 더 이상은 무용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스로의 한계선을 긋지 않는 태도, 정해진 기준선을 벗어나 자신만의 기준을 찾아 익숙함에서 벗어나는 노력은 우리 인생에 새로운 활력을 찾아 줄 것이에 틀림없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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