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장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세상을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상황, 심리, 욕망을 담고 있습니다. 한 가지 재주가 뛰어나 대체할 수 없는 스페셜리스트의 시대로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하는 세대들의 치열함이 느껴집니다. 4장은 정보가 편향되어 있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예상하는 대로 흘러가는 전개를 좋아하는 소비자들의 관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5장은 리퀴드 소비의 수요가 많아지면 콘텐츠 제작자는 비즈니스에 관한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것입니다. 눈앞의 콘텐츠에 자신의 시간을 얼마나 들일 수 있을지에 민감한 시청자들을 결코 외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 영상 콘텐츠 시장은 어떤 방향으로 변화가 일어날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영화 감상이 아니라 콘텐츠 소비로의 변화는 우리 사회에 어떤 파장을 가져올까요. 빨리빨리 문화가 유난히 심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 현상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할까요. 개인의 감정과 감성의 영역에는 문제가 없는 걸까요. 트렌트의 변화에 따르는 개인은 저마다 자신의 욕망을 들여다봐야 할 것 같습니다. 남들과 차별화되고 싶은 강한 심리와 개성이라는 족쇄에 채워진 욕망은 없는 것인지, 실패라는 두려움과 인싸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리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효율성이라는 말이 무색해지는 삶도 때로는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 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