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얻는 지혜 (국내 최초 스페인어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6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다 보면 누구나 삶의 조언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인간관계, 가치관, 사회생활, 진로 등의 방면에서 갈피를 잡

지 못하고 방황할 때, 누군가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준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사람을 얻는 지혜>는 그런 우리를 위한 300개의 빛나는 현실적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저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활동했던 17세기 스페인 귀족 세계는 화려한 겉과 달리 속임수, 음모, 배신이 난무했다고 합니다. 그라시안은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해주는 현실적인 지혜를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한 것입니다. 그라시안의 글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해결책을 모색했기에 시공간을 초월하는 원리들을 꿰뚫고 있습니다. 현대지성 클래식의 <사람을 얻는 지혜>는 국내 최초로 스페인어 원서에서 직접 옮겨서 원문 그대로를 전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책은 각각의 소제목에 따라 이뤄진 8부와 해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부는 인간의 위대한 미덕, 2부는 날카롭게 인식해야 하는 현실, 3부는 갖춰야 할 안목, 4부는 관계에 있어서 가져야 할 태도, 5부는 지녀야 할 삶의 지혜, 6부는 유지해야 할 평정심, 7부는 온전함을 위한 행동, 8부는 성숙을 위한 자세에 대해 말합니다. 각 부는 30~40개의 글들을 담고 있는데, 글의 맥락을 정확히 보여주는 제목들이 달려있어 한눈에 파악하기 용이합니다. 마지막에 위치한 책의 해제에서는 저자와 시대 배경, 이 책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줍니다. 사회, 문화, 종교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담겨있어 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저자는 독자가 특정 조언에 집착하거나 틀에 갇히지 않길 바랐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정해진 원칙을 따라 단편적이었던 당시의 핸드북들과 다르게, 그라시안의 글은 근대적입니다. 다양한 상황에 따른 수많은 조언들을 담아냈고, 독자들이 각자의 상황에 필요한 조언을 통해 지혜를 발휘하길 원했습니다. 그가 전하고자 한 지혜의 기술이 지금까지도 어떻게 유효한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은, 역시나 고전은 영원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험한 세상에서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게 해주는 지혜의 글은 우리의 인생 지침서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온전한 평안함과 성숙함을 갈망하는 저에게는 이 책을 읽으며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참 소중하고 행복했습니다. 혹시 지금 삶에서 무언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 조언이 필요하다면, 책을 통해 스스로를 채워나갈 수 있길 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