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에서부터 책 읽기에 대한 의무감이 물씬 난다. 독서력은 자아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독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또한 독서력은 한 개인을 넘어서 그 시대를 표상하는 힘이 되기도 한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거나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철학, 나만의 생각을 세우고자 하는 것이다. 어느 책에선가 읽었던 문구가 기억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삶의 기적을 만들어 간다는 것이라는. 우리가 책을 의무감을 갖더라도 반드시 읽어야할 충분한 이유가 아닐까. 이런 의미에서 저자의 제목은 어느 정도 마음에 든다.

현직 작가 겸 주부 엄마와 현직 고등학생 아들의 공동 저자의 책으로 문학은 줄거리를, 비문학은 책 내용을 간략하게 적었다. 최근에 나온 문학 작품위주로 실려 있고 실제 대화 말투를 살려서 표기법에 벗어나는 것들이 보인다. 문학, 인문, 사회, 과학 네 영역으로 나누어 24편의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사고의 확장과 깊이를 충분히 보장하는 주제와 내용이 담겨있다. 아들과 엄마가 함께 독서를 통해 깊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이상적인 모자의 모습이지만 그래서 더욱 쓸모있게 읽어볼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