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엑스세대
글서 지음, 정원 일러스트 / 커리어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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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 과거가 되기 마련이다. 누군가에게는 추억으로 쌓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문화나 트렌드로 정착된다. 코로나 기간 동안 레트로 열풍이 굉장했었던 것 같다. 레트로란 과거를 추억하고 회고한다는 의미로 식품, 패션,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존재했던 유행을 그리워하며 나타나는 현대의 흐름이다. 나 역시 아직도 꽈배기처럼 예전의 그 과자를 그리워하고 그 시절 음악과 가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회가 빠르게 변할수록 느긋했던 과거에 대한 미련은 남는 것 같다.

 

이 책의 제목에서 말하는 엑스세대(1965~1979년생)는 요즘 세대의 대표주자 MZ 세대들의 엄마, 아빠 세대 정도로 볼 수 있겠다. 레트로 열풍의 선두에 있던 응답하라 시리즈와 싹쓰리와 같은 시대적 배경을 가진 세대로 <나는 엑스세대>의 저자는 이 시대를 살아온 독자들의 마음을 추억 속에 빠트린다. 읽는 동안 내내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그랬지를 외치게 된다. 저자는 자신이 살아온 문화와, 현재를 살고 있는 자녀들의 문화를 자연스레 공유하고 비교하며 추억을 나누고 있다.

 

김난도 교수가 정의한 X세대의 핵심인 1970년생인 'X-teen 은 경제적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10대를 보냈다. 나 역시 마찬가지로 그 시절 풍요를 누리던 세대로 어쩌면 시대의 발전과 함께 성장을 함께한 세대로 더욱 추억이 짜릿할 수도 있다. 새로운 과학 혁명의 등장이라 일컫을만한 이동하면서 자유로운 통화를 할 수 있던 휴대폰의 등장이라든가, 소통의 창구 역할 천리안, 하이텔과 같은 pc 통신, 추억을 소환하는 만남을 주도해 준 아이러브 스쿨, 느끼함조차도 고급스럽게 여겨지는 패밀리레스토랑, 수능 때 필수템 보온도시락, 지금처럼 카톡이 아닌 종이쪽지로 전달하는 학창 시절 친구들과의 나눔들.....




이 책은 엑스세대에 포함된 독자라면 아주 즐겁게 추억에 빠지게 될 매력이 있고 다른 세대들은 지금도 레트로의 한 축에 서있는 문화의 감성을 다시 느껴보기 충분하다. 요즘 우리 사회는 세대별뿐 아니라 성끼리도 선을 긋고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 서로를 이해하고 공유하는 문화를 많이 소유한다면 좀 더 따뜻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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