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의 심리학
다나카 도모에 지음, 명다인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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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귀여운 표지 디자인과 <인상의 심리학>이라는 제목에 끌렸다. 책의 겉표지만 보면 인상에 따라 사람을 파악할 수 있다는 건가 싶지만, 이 책은 인상 자체보다는 인상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해 다루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이 ‘타인, 자신, 집단에 대한 인상이 만들어지는 심리 구조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책’이라고 설명한다.

 

책은 크게 총 5개의 파트이고, 세부적으로 14개의 챕터로 이뤄져 있다. 파트 1은 인상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인간의 사고의 습관, 파트 2는 타인의 인상이 만들어지는 과정, 파트 3은 나의 인상이 만들어지는 과정, 파트 4는 집단의 인상이 만들어지는 과정, 파트 5는 사고의 습관인 편향으로 형성된 인상의 사례와 의미를 말한다.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사고의 습관 중 대인인지 확증 편향을 다룬 파트 2의 챕터 3였다. 확증 편향이란 지각자가 신념, 기대, 가설과 일치하는 정보를 탐색하고 해석하는 사고방식으로 지각자는 정보를 기억할 때도 신념이나 기대의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쉽게 말해 우리가 누군가의 인상을 x라고 생각하면, 그때부터 상대의 정보나 행동은 x와 일치시키려 하며 심지어 이에 부합하도록 상대의 행동을 예측한다고 한다. 책에서는 이 확증 편향의 정보 처리 과정을 구체적으로 단계별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사례와 함께 자세하고 쉽게 설명되어 있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또 우리가 치우쳐진 사고 방식으로 상대의 인상을 결정지어 왔다는 사실이 신기하면서도 충격적이다.

 

사고의 습관은 상황에 빨리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동시에 왜곡된 판단을 유발할 수도 있다. 우리가 적절히 사고의 습관을 이용하려면, 먼저 사고의 메커니즘을 정확히 이해하고 편향의 영향을 자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바로 이렇게 우리가 인상을 가지게 된 과정을 찬찬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다. 현명하게 사고의 습관을 마주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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