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쟁 - 2022년 대선과 진보의 자해극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정 전반을 총괄하는 사령탑을 뽑는 선거로 대한민국에서 실시하는 선거 중 가장 큰 정치 행사가 바로 대통령 선거이다.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와 투표는 국민이 책임감을 가지고 참여해야 할 소중한 권리이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20대 대통령선거는 보수 정권 윤석열후보의 신승으로 막을 내렸다. 부동산 정책을 비롯한 여러 가지 실정들과 내로남불로 상징되는 비도덕성,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경제 침제 등으로 인한 정권 교체 열망을 고려하던 국민의 열망에 비하면 너무 작은 득표차이로 윤석열후보가 승리를 쟁취했다. 윤석열후보를 지지하는 대부분이 문재인 정권이나 상대 후보인 이재명후보가 싫어서라고 한다. 다수의 소극적 지지층의 힘으로 당선이 된것이다.

 


 



저자 강준만 교수는 문재인 정권의 집토끼를 확실하게 지키는 편가르기 정치 덕분에 임기말까지 4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많은 중도층의 지지를 잃어버리는 부작용을 만들었다고 언급한다. 이전까지 10년 주기로 움직이던 진보와 보수의 정권 교체가 탄핵으로 물러난 정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개로 쪼개진 나라’가 된 탓으로 5년만에 정권을 빼앗기게 된다.

 


 

물론 정권을 가져오는 과정에서는 자기 진영의 적극적인 지지자들이 있어야 하고 실상이 아닌 이미지 정치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겠지만, 일단 정권을 잡으면 훗날 역사의 평가를 고려하면서 이전 진보 정권들은 반대편 지지자들까지 품어가며 모든 국민을 위한 정책들을 펼쳐오곤했다. 끝까지 자기 진영만을 위한 정치를 펼친 문재인 정권은 정권 재창출에도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역사의 평가마저도 포기하는 선택을 한 것 같아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책임은 권력의 기능이다 " - 한스요나스-

"권력을 가지지 않은 자는 아무런 책임도 없는 법입니다. 책임은 이미 저질러진 어떤 일에 대한 것입니다. 아무 일도 저지를 수 없는 사람은 책임질 필요도 없습니다. 이 세상에 대한 영향력이 적은 사람은 양심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행복한 처지에 있다고 돌려 말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강준만 교수는 신랄한 비판과 논쟁적 태도보다도 소통, 화이부동, 역지사지를 강조한다. 정치적 현안에 관한 그의 주장에 대해서는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대목도 많다. 우리 정치문화가 경제적 발전에 부합되는 품격을 갖춰야 하며 증오를 조직화하는 정치적 관행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나와 다른 사상을 가진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증오하거나 혐오하는 태도가 아니라 상호 존중에 기반을 한 토론의 활성화와 성숙하고 합리적인 사회로 진보하길 기대한다.

 

* 서평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