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다수의 우리들이 삶을 영위하고자 하는 최적의 장소는 어디일까. 아마도 도시일 것이다. 도시는 일상생활에 활기가 넘치고, 융통성과 자발성이 갖춰진 삶의 방식을 지니고 살아가기 적합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건조하고 개인주의적 이미지의 도시는 다양한 연령과 재능을 지닌 사람들의 집합으로 견고한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일과 휴식, 안전한 보장과 건강한 문화생활이 잘 어우러지기 위해서 우리는 머물고 싶은 도시를 구현해야 한다. 다양한 이유로 나는 도시가 좋다. 머물고 싶은 도시 그중에서도 머물고 싶은 동네는 우리의 삶의 질을 끌어올려 줄 충분한 에너지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무너진 오프라인의 생태계는 다시 동력을 찾아야 한다. 의료시스템이 잘 갖춰지고 생산과 소비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며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도록 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취약 계층을 포용하고 돌봄의 체계가 잘 갖춰진 효율적이고 건강한 도시와 동네는 우리 모두가 추구하는 주거 환경일 것이다. 저자는 로컬과 지역 발전의 기회를 찾는 연구자다. 경제학자의 눈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와 도시재생의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어쩌면 온라인의 힘이 커지고 있는 지금, 우리는 대체할 수 없는 로컬 콘텐츠의 힘이 무엇인지 이 책을 의미 있게 읽어야 할 이유일지도 모른다.
콘텐츠를 경험하는 문화지구로서 골목상권의 부상은 로컬 지향이라는 트렌드를 가져왔고, 리테일 산업이 로컬에 주목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로컬 지향 현상의 핵심은 일상에서 배어 나온 개성과 다양성이다. 나다움을 중시하는 MZ 세대들에게 로컬 크리에이터 사업은 또 다른 기회를 선사하는 비즈니스 업종 중 하나로 전망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례 중심의 로컬 크리에이터를 위한 안내서로 로컬에서 기회를 찾는 창업가를 위해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무엇보다 창업가의 덕목으로 인문학과 사회과학, 경영학을 골고루 갖춘 인재상을 요구한다. 어떤 정체성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지는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어 생존하는 기본 도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