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을 읽고 다양한 접근을 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은 호흡이 긴 문장을 거부하고 힘겨워한다. 언어도 가볍고 거칠기도 하다. 이 작품을 통해 언어에 대한 성찰과 언어를 다루는 태도의 변화가 있었으면 한다. 다양한 고전이 수록되어 있지만 페터 빅셀의 <책상은 책상이다>는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작품으로 알고 있다. 언어의 다채로움, 언어의 상징성, 언어의 마법의 힘을 다양하게 알려주고 언어를 통해 주인공이 어떻게 삶이 바뀌는지를 보여준다. 언어는 사회적 약속이다. 나 혼자만의 언어란 사회로부터 고립을 유발할 수 밖에 없다. 언어란 함께 공유하고 소유하는 것을 추구하고, 겉모습만 변한다고 해서 진정한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진리를 던지고 있다. 중요한 지점은 언어는 이중적이라 언어를 해석하는 독해능력이 없다면 언어에 담긴 지식의 맛, 지식의 희열은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언어학의 아버지 소쉬르는 이름과 사물은 아무런 인연이 없다라는 주장을 들고 나섰다. 이 세계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듯, 언어는 시니피앙(기호)과 시니피에(의미또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결국 시니피에는 시니피앙을 통해서만 자신의 내용을 전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고전은 생각하는 방법, 사유법을 담고 있습니다. 고전을 읽는 것은, 해석하는 것은 바로 질문하면서 생각을, 아이디어를 생산하기 위함입니다. 고전의 내용을 기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기 위함입니다. 고전에 대해 질문과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지식의 기쁨과 즐거움을 느끼기 위함입니다. p21
고전을 읽기 위한 기본 태도가 함축된 구절이다. 이 책은 원작으로 접근하기 위한 기본적 도구로 가치있는 책이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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