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몸으로 나이 들 것인가 - 아프지 않고, 존엄을 지키는, 내 몸 건강 관리법
제임스 디니콜란토니오.제이슨 펑 지음, 이문영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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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장수하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불로초를 찾아오라는 명을 내린 진시황의 모습만 봐도 영생하고자한 욕망은 거의 본능에 가깝다. 이런 욕망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의학 수명을 150세까지 연장시킨다는 신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고, 장수 유전자를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 웰다잉의 죽음을 누구나 바라듯이 그 선행 조건에는 유병기간 없이 건강하게 오래 살다가 가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이상적인 죽음이란 있을 수 없겠지만 적어도 우리는 사는 동안 아프지 않기를 간절하게 바라며 이 책에서 뭔가 답을 찾고자 한다.

저자는 강조한다. 미국 정부가 내놓은 식단 권장안을 철석같이 믿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탄수화물 의존성을 끊고, 대사를 끌어올리며, 장수 유전자를 자극하는 식단으로 바꿔야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 예로 간헐적 단식의 효능을 설명한다. 단식을 하게 되면 낡은 세포를 버리고 새롭게 회복을 시작하는 자가포식이 늘어나 노화를 재촉하는 성장 대신에 몸이 스스로 회복되는 쪽으로 개선된다. 단순히 영양제나 시술 등으로 장수를 바랄 수는 없다. 오래된 장수법의 근본 원리는 칼로리 제한, 적절한 식이 단백질 섭취, 차와 커피, 적포도주, 소금과 천연 지방 섭취 늘리기 등이다.

히포크라테스의 말처럼 건강과 수명의 초석은 영양이다. 노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를 조금이나마 늦추고자 우리는 자연 너머의 세계를 살펴야 한다. 노화가 고의적으로 프로그래밍되는 건 아니지만, 성장매커니즘과 같다. 삶의 특정 시기에 유익함이 있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식단을 바꿔 수명과 신체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고 말한다. 우리가 이런 변화를 안다면 바이오해킹(식이 단백질을 바꾸고 커피와 차, 적포도주를 섭취하는 일)을 통해 칼로리 제한의 도움을 받을 것이다.

엠토르(mTOR)는 식이 단백질에 민감한 세포 영양소 센서로서 성장이 필요한 시기에는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지만, 반대로 노화를 가속화시켜 노년에는 해를 끼친다. 엠토르가 인체의 중요한 손상 복구 메커니즘인 자가포식 과정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노년의 비밀은 바로 적절한 운동과 함께 자신의 신체 나이에 맞는 최적의 식이 단백질을 섭취하는 데 있음을 강조한다.

저자의 책을 읽다보면 내가 알고 있던 상식이 오류였구나 하는 대목들이 꽤나 많다. 단백질을 하루 내내 균등히 나눠서 먹는 것보다 한 끼에 많이 먹는 것이 효과적이고, 단백질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았다.

장수의 다양한 방법 중 하나로 차의 효능도 강조되고 있다. 커피 1컵당 소변으로 배출되는 나트륨의 양이 437mg증가하므로, 커피 4컵을 마신다면 반드시 소금을 반 티스푼을 먹어 메워줘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저염식을 많이 한다. 몸에 부기도 없고 무리 없다는 기사에 의존해서인데, 이또한 과학적 근거에 의해 일정 부분 오류가 있다.

소금은 또한 음식의 맛을 더 달게 만들기 때문에 음식에 소금이 적게 들어 있으면 이를 보상하기 위해 설탕을 더 많이 먹게 된다. 사실 소금은 고혈압과 만성 신장병, 심혈관 질환 등 설탕이 유발하는 많은 질병의 원인으로 뭇매를 맞아 왔다. 우리는 엉뚱한 백색 결정체를 비난했다.

전문가들은 소금을 적게 먹으면 해로운 부작용 없이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판단해 소금을 줄이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이 가정은 오랫동안 부정확했다는 것이 알려졌다. 1973년 초, 유명한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의 사설은 소금을 줄이면 호르몬인 알도스테론과 안지오텐신 II, 교감신경 활성도가 증가한다고 우려했다. 이런 호르몬의 수치가 높으면 심장병에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로 이런 이유로 스피로놀락톤, ACE 억제제, 베타 차단제와 같은 생명 구조 약물로 이들 호르몬을 막는다. 따라서 소금 제한처럼 호르몬을 증가시킬 수 있는 행동은 위험하거나 치명적일 수 있다. 위험이 커진다는 점은 2011년 연구에서도 입증되었다. 2011년 연구에 따르면, 소금을 가장 적게 먹은 환자는 가장 많이 먹은 환자보다 심혈관 사망률이 3배 이상 높았다. 저염식은 나쁘다.P195

                            

 

 

 

저자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단 하나의 비결은 없다고 단언하다. 다양한 블루존에 사는 사람들은 비슷한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고 그 실천만 한다면 건강은 향상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장수를 향한 인간의 욕망과 노력, 삶의 태도와 그 구체적 실천 방안을 통해 건강한 몸과 정신으로 아프지 않고, 존엄을 지키는 건강 관리법을 이 책을 통해 자세히 공부했다. 읽고 덮어버리는 책이 아니라 하나씩 내 삶에 적용해 실행하면서 활기차고 건강한 인생을 살고자 한다.

나이를 불문하고 내 몸을 알고 싶다면 모두가 읽어보길 추천한다.

* 서평단으로 참여하여 출판사로부터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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