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콘 - 시작부터 완벽에 다가서는 일
김종훈 지음 / Mid(엠아이디)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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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콘이란 제목이 낯설다.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명사로 건축의 의미이고,

/ PRESTRESSED 콘크리트 PREC -AST 콘크리트 등의 조립식 구조재의 제품. 공장에서 미리 제작된 각종 형태의 콘크리트 제품/ 으로 설명되어 있다.

프리콘은 시공 전에 시공 과정을 시뮬레이션해보는 일로, 건물을 설계도상에서 미리 지어보는 일이라고 한다. 시공 과정이 하드웨어라면 프리콘 단계는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건축물을 보며 멋지다라는 생각을 했을 뿐 설계부터 시공까지의 과정은 깊숙히 알 수 없었지만 이 책을 통해 새로운 분야를 알게 되었다.

저자 김종훈 회장은 국내에 없었던 건설사업관리 사업을 개척한 참다운 경영자로 조직 구성원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며, 국내 건설 산업 선진화에 앞장서온 분이다. ‘2020 대한민국 100대 CEO’에 선정됐다는 신문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프리콘 개념을 사회 전반에 적용하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고 산업계가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프리콘은 건설업을 시작으로 출발한 프로젝트 성공 공식이지만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정보통신연구소, 모바일연구소, SK텔레콤 본사 사옥, 하나은행 데이터센터,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등은 모두 한미글로벌이 프리콘을 적용해 성공한 사례다. 특히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월드컵이 끝나고서 활용 방안으로 복합문화공간, 생활공간을 고려해서 설계 및 시공이 진행돼 전국 월드컵 경기장 중 현재까지도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경기장으로 운영 중이라고 한다.

건축가 훈데르트바서전을 다녀온 적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던 건축의 이미지를 파괴해준 건축물들을 보면서 형식의 파괴가 얼마나 필요한지 느꼈다. 훈데르트바서는 우리를 보호해주고 살아가는 공간을 제공해주는 집을 제3의 피부라고 표현했다. 이처럼 건축물은 인간의 삶을 보호하고 안정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인간의 행동과 생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힘이라 할 수 있다.

건설 프로젝트의 다변성, 복잡성, 각 주체들이 추구하는 성공 지향점 등 여러 요인들이 우리 건설 산업의 선진화를 가로막고 있는 문제라는 부분은 참 새로운 앎이었다. 성공하는 프로젝트 , 실패하는 프로젝트의 차이점을 살펴주고, 성공방식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준다.

명품 발주자가 명품 건설을 만든다

프리콘이 성패를 결정짓는 리허설이다.

설계는 하드웨어를 움직이는 소프트웨어다

사람이 핵심이다

프로젝트 관리가 성공을 위한 필수도구다.

                        

마직막 장에서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축물에 대한 방향성과 해외 주요 트렌드, 미래의 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과제로 남기고 마무리한다.

이 책을 덮는 시점에 딱 떠오르는 고사성어가 있다. '절차탁마'.

한 사람의 50년 경험과 지식을 총정리한 인생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다. 양이 방대하고 생소한 건설 프로젝트의 전반에 대한 내용이었지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다.

사회 전반에 혁신과 변화, 패러다임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 변화에 각 산업이 어떻게 혁신하고 변화에 발맞춰 나가야 할지는 비단 기업뿐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 원인을 찾고, 평상시에는 선행 준비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훈련을 해나간다면 기업과 개인 모두의 삶은 분명 더 풍요로워 질 것이다. 프리콘과 같은 개념을 다른 분야에도 적용해 사회 전체의 실패를 줄이는데 이 책은 단단히 한 몫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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