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사랑입니다~~♡
이 문장 한 줄이 모든 내용을 품는다 할 수 있겠네요.
성인이 되고 나서 학생 때와는 달리 비교적 여유가 있다 보니,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다. 얼마 전에 어버이날이 있었던 터라, 최근에는 특히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부모님을 떠올리면 두 분 모두 정말 감사하고 죄송한 일이 수없이 떠오르는데,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엄마께는 특히 죄송한 점이 너무나 많다. 책에도 나와있듯이, 엄마는 마지막 날까지 자식을 생각하실만큼, 평생 아낌없이 사랑을 베푸시는 존재이다.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엄마. 그런 엄마의 구체적인 행동과 말을 생생하게 담은 이 책은 나도 모르게 엄마를 떠올리며 눈물을 줄줄 흘리게 한다.
<엄마 졸업식>은 이 책 자체가 작가 분이 어머니를 얼마나 많이 생각하면서 만들었는지가 정말 잘 느껴진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신 작가분은, ‘오’ 씨 성이 어머니 성을 따왔다는 것을 알고 나서부터는 자신의 성을 더 특별히 여겼다고 하신다. 그래서인지 책의 표지에도 ‘OH 작가’ 에세이라고 적혀있고, 이 필명을 가지고 첫 책으로 자신의 어머니를 위한 책인 이 책, ‘엄마 졸업식’을 내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는 엄마를 생각하는 딸의 마음, 또 엄마가 돼서 느끼는 딸의 마음이 정말 잘 표현돼있고 공감을 이끌어낸다. 책을 읽으면서 ‘아 나도 언젠간 우리 엄마를 위한 책을 한 권 꼭 써서, 말로 하기 어려웠던 속마음을 엄마한테 꼭 전해주고 싶다’ 하는 생각도 들었다. 책에도 나오는데, 생텍쥐페리의 “부모님이 우리의 어린 시절을 아름답게 꾸며 주셨으니, 우리는 부모님의 여생을 아름답게 꾸며 드려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책을 읽다보면 나름 부모님께 잘 해드렸다고 생각했는데도, 부모님께서 나에게 해준 것에는 절대 못 미치고, 그걸 알기에 부모님의 마음을 더욱 잘 살피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다짐하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돌아보니 사소한 것 하나에도 담겨있는 엄마의 마음, 그에 반해 사소한 것 하나도 미처 챙기지 못한 자식인 나. 크나큰 엄마의 사랑을 표현해주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구체적으로 묘사되어 더 깊게 다가오는 책이다. 평소 부모님께 마음을 자주 표현하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미안함과 감사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이를 부모님께 전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