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장난감을 두고 싸우며 서로 자기 것이라고 우길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하루 날을 잡습니다. 장난감을 다 꺼낸 다음 이름표 스티커를 준비해서 자기 장난감에 자신의 이름 스티커를 각각 붙이게 합니다. 서로 자기 것이라고 주장하는 장난감은 가위바위보를 하든지 비슷한 장난감 두 개를 골라 그 자리에서 하나씩 소유를 정하세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말해줍니다. "네 이름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만 네 거야."
장난감을 사이좋게 나누어 가지고 노는 것, 정말 좋아요. 그런데 누구의 것인지 구별해주고, 그 권리를 인정해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장난감을 오빠의 소유라고 인정해줬어요. 그다음 순서가 "오빠야, 이 장난감 네 것인데, 동생에게 빌려줄 수 있어?"입니다. 동생에게 "오빠한테 빌려달라고 해봐"라고도 시킵니다. 동생이 "오빠, 빌려줘"라고 말해요. 그런데 이렇게 말해도 오빠가 안 빌려줄 수 있어요. 좀 전에 그렇게 싸웠는데, 선뜻 빌려주고 싶겠어요? 오빠가 "싫어"라며 거부합니다. 이때 오빠에게 "야, 동생이 빌려달라는 말까지 했잖아"라고 다시 혼내지 마세요.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줘야지." 이런 말도 없어요. 안 빌려줄 수 있습니다. 주인이 안 빌려주고 싶을 때도 있는 거예요. 이 행동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들이 개념을 배우는 순서가 그렇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