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녀의 독서, 광녀의 춤 - 여자의 내장에 대해 말하기
김경연 외 지음 / 오월의봄 / 2026년 3월
평점 :

'여성 혐오'가 MZ세대 사이에서 극에 달할 때 갑자기 '여자'에 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어머니는 가족을 위해서 희생하고 가사를 챙겼습니다.
여성은 사회에서 유리천장이라는 보이지 않는 벽과 싸워야 했습니다.
알게 모르게 저질러지는 성추행, 수십 년 전에는 장난이란 미명하에 여자의 엉덩이를 치고 가는 장난이 존재했었습니다.
여성은 웃는 것으로 대처하는 게 전부였습니다.
그 자리 그게 잘못이란 걸 아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단지 그 어색하고 뭔가 불편한 감정만이 남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그것도 일상이 되어 갔습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광기적인 페미니즘을 어느 정도 이해합니다.
예전 남아선호사상이 심했던 이유 중 하나는 집안에 남자가 있어야 가족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아직 법보다 주먹이 가까웠던 시절, 외부에서 딸이나 아내, 어머니가 업신여김을 당하면 집안의 남자가 가서 복수를 했습니다.
'사적 제재'가 가능했던 시대, 주먹다짐으론 경찰서에 가봐야 서로 화해하거나 시시비비를 경찰이 판단하고 그냥 집에 보내줬습니다.
내리 딸만 있는 집안은 그대로 벽 없는 집에서 불안하게 지내야 했습니다.
딸만 있는 집안의 어머니는 한숨 나오는 인생이었고, 혹여 딸들을 무사히 시집보내는 게 중요한 미션이었습니다.
마녀든 광녀든 그 세상에 맞서 싸우는 여성을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그 당시 그런 걸크러시는 세상으로부터 사회로부터 배타당했습니다.
그래도 그런 용기를 가진 여성을 응원하고 싶었습니다.
분명 그녀들은 불리하고 불합리한 세상에 내던져졌으니까요.

어쩌면 '버지니아 울프'의 정신병은 그러한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으로 살아가는 게 어떤지 직감한 절망에서 생긴 병일지도 모릅니다.
여성이 예민해진다는 건 그만큼 위험을 느끼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피해의식을 키우는 건 그 사회에서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세상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이제 여성은 광기가 아니라 사회 약자와 더불어 연대하고 서로 돕고 의지하고 형제, 자매, 남매로서 연대해야 합니다.
이제 더 이상 광기만으로는 여성의 권리를 지켜낼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녀의 광녀를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그녀들은 자격이 있으니까요.
#여성의글 #페미니즘 #마녀의독서 #광녀의춤 #마녀의독서광녀의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