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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한 번은 동양철학
오사지마 마사오 지음, 박현아 옮김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9월
평점 :

요즘 SNS가 문제다.
특히 인스타그램은 '서로 보여주고 잘난 모습 경쟁의 화약고'같은 심리적 장소다.
<비교의 지옥>에서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드는 경쟁을 하는 곳이다.
정작 그 경쟁 속에서 한 '개인'은 탈탈 털리고 있다.
서양 문물이 한 때 각광받고 진리나 정답으로 받아들여지던 때가 있었다.
서양의 근대화의 물결은 학교, 회사, 조직 내에서 비교-경쟁으로 생산성과 효율, 성장을 낳았다.
다만 그곳에는 인간성, 행복과 같은 마음의 안정은 없었다.
서양은 이제 안으로 무너지고 있다.
'개인, 자아, 정체성'을 강조한 서양 철학과 서양의 제도는 인간 내면에서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정신이 피폐해진 인간은 결국 스스로 만든 비교-경쟁 지옥에서 메말라 갈 것이다.

동양철학은 서양철학과 다르게 '개인, 자아, 정체성'이 아닌 '관계, 조화, 자리이타'를 2,500년 전부터 강조했다.
비교와 경쟁의 도가니가 된 현대가 원하는 건 진정 동양철학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지금도 인스타그램이라는 비교 SNS에서 팔로우와 좋아요 경쟁은 개인을 불행하게 만들고 있다.
절대 만족할 수 없는 경쟁 지옥에 떨어진 것이다.
그 지옥은 '계정 삭제'로 벗어날 수 있다.
쉽지는 않다.
그러나 이제 '계정 삭제'를 해서라도 벗어나야 한다.
우린 행복해지려고 이 세상에 나왔다.
그 행복의 수단이었던 SNS는 우릴 더욱 불행하게 만들고 우울한 일상을 만들었다.

10명의 동양철학자가 나오는 이 책에서 이 주제에 딱 맞는 가장 적절한 철학자를 말한다면, 그건 바로 <장자>다.
노장사상에서 '노자'를 많이 말하지만 사실 '장자'야 말로 좀 더 적극적으로 '무위자연'을 현실에서 행하려 노력한 진정한 '무위자연' 철학자였다.
시야를 넓게 그리고 높게 조망해 보면 어쩌면 현실은 그리 무겁고 중하지만은 않다.
'머릿속에 사는 존재'인 인간은 스스로 만든 관념과 개념이란 감옥을 만들어서 스스로 죄수가 되어 그 쇠창살에 스스로 갇히는 존재다.
그것을 깨려면 관념과 개념으로부터 먼저 벗어나야 한다.
<장자>는 '관념 깨기'의 고수이자 고인 물이다.
'성공' 후에는 '허무'가 온다.
'성공'을 성취했는데 '허무'가 엄습하는 것이다.
우린 '성공' 후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성공'이 우리 인생에서 어떤 의미가 될지를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다.
어쩌면 경쟁에서 이기는 것보다 '자리이타'.
남들을 행복하게 하는데 노력하다 보면 결국 내 행복도 함께 얻게 되는 건 아닐까?
수많은 경쟁에서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지만, 결국 행복하지는 않았다.
이 '경쟁 구조' 자체가 우리를 불행하게 하는 건 아닐까란 생각을 문득문득하게 된다.
어쩌면 이 물음에 답은 <동양철학>에 있을지 모른다.
이 책에선 <장자>를 먼저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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